“조직력 없지만 시민들과의 소통으로 표심 잡을 것”...“오세훈은 껍데기 정책, 한명숙은 부도덕한 거짓 가면”

자유선진당 서울시장 후보로 본격 선거 준비에 돌입한 지상욱 대변인은 26일 낮은 인지도를 뛰어넘고 선거에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지 대변인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오세훈 시장과 한명숙 전 총리를 겨냥해 “타당 후보들을 보면 껍데기 정책을 해서 인지도를 올리는 후보가 있고 부도덕한 거짓 가면으로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이 있다”며 “그런 분들한테 실망한 표심을 잡겠다”고 밝혔다.

그는 “동계올림픽 때 모태범 선수나 이상화 선수가 인지도가 높고 경험이 많아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검증된 점이 적지만 자기의 최고 능력이 어딘지 알 수 없는 젊은이들이 사고를 친 것이다, 저도 거대한 조직으로 남들이 선거를 할 때 시민들과 진정한 소통으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오세훈 시장에 대한 평가는 혹독했다. 지 대변인은 “오 시장의 ‘디자인 서울’ 4년은 실패했다”고 못박았다.

그는 “복지 예산은 작년에 비해 6600억원 정도 감소했고 생계급여 지원도 530억원 감소된 반면 디자인 서울 만들기 예산은 200억여원 더 책정이 됐다”며 오 시장의 디자인 시정은 “예산의 분배와 집행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 시장이 디자인 서울로 시장이 됐는데 이번에는 공교육을 앞세워서 재선 시장이 되시겠다고 한다”며 “스스로 ‘디자인 서울’ 실패를 인정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지 대변인은 또 서울시의 뉴타운 정책에 대해서도 “도시 주거환경이 발전되는 것이 아니라 갈등과 양극화를 가속화시키는 주범이 됐다”며 “최악의 주거정책”이라고 혹평햇다.

그는 “뉴타운이 주거의 개념만 생각해서 공간의 비효율적 사용이 문제가 됐다”며 “주거단지를 만들 때에는 먼저 생산과 소비, 주거와 일자리가 함께 이루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눈앞에 있는 시정이라든지 인기에 연연하지 않고 백년 미래를 내다보는 서울을 만들어야 한다”며 “현 시장의 좋은 정책은 받을 것이고 나쁜 것들은 과감히 쳐낼 것”이라고 서울시장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유력한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선 “검찰이 졸렬한 수사를 했지만 한 전 총리 역시 총리 시절에 업자들을 총리 공관으로 불러서 부적절한 만남을 가진 것이어서 굉장히 실망을 많이 했다”며 법정에서 묵비권을 행사한 것도 “좀 더 낮은 자세로 겸허하게 응했어야 하는데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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