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NTEX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서 바리스타 실력 겨뤄

【뉴스캔】13일 일산 킨텍스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 한국커피연합회 특설행사장에서 장애인 바리스타대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KCA바리스타클래식(KCABC)은 2008년 첫 대회를 연 이래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한 전국 규모의 바리스타 경연대회로, 올해는 전국에서 커피를 배우고 있는 많은 장애인들과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고자 직업 바리스타들의 본선대회 외에 학생대회, 장애인대회를 추가했다.

이번 장애인대회는 최고의 바리스타에 도전하는 여섯팀이 참가해 팀별로 다양한 커피이야기를 들려주며 실력과 열정을 뽐냈다.

심사위원들에게 자신들이 만든 커피를 서빙하며 연습한 멘트가 나오지 않자 발을 동동 구르는 팀이 있는가 하면 현란한 커피상식과 솜씨를 쏟아내는 팀, 조용히 커피만 만드는 팀까지 모든 팀이 자신들만의 무대를 만들었고 무대 밖에서는 팀별로 열띤 응원전이 이어졌다.

제한된 시간 동안 최고의 기량을 선보인 이들은 부산직업능력개발원, 실로암장애인종합복지관, 동래직업재활센터팀이었다.

1위 부산직업능력개발원 빈잔속의 수다팀 리더 김영총(지체4급, 남 34)씨는 감사와 함께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커피 한 잔으로 고객과 소통하는 멋진 바리스타가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 카페모아의 현정희(시각1급, 여 31)씨는 “안마사에서 바리스타로 직업을 바꾼 지 1년 남짓되었고, 시각장애로 인해 라떼아트를 구현하는 데는 제한이 있지만 풍부한 크림으로 승부하고자 했던 작전이 유효했다”며 “이 자리에 머물지 않고 더 노력해 세계 바리스타대회에도 도전하려 한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심사위원으로 나선 최우찬 아라코 이사는 “좋은 바리스타의 손길이 닿으면 커피도 예술이 된다”며 “커피에 꿈을 담은 중증장애인 여러분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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