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RI, 풀러신학대 ´지방교회´ 재평가
풀러신대 "명백한 정통 발견, 진정한 믿는 이들" 성명 발표

▲ ⓒcdntv

지방교회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교계의 권위 있는 복수 기관에서 지방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재평가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미국내 유명 기독교 이단연구기관 대표인 행크 해네그래프(CRI)가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에게 ‘지방교회에 대한 재평가 요청 서신’을 보냈다는 내용이 최근 알려졌다.

지방교회 지도자들은 10일 앰버서더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밝히는 한편 “한국교회에서 우리에게 개선해야 할 점들을 성경적으로 지적해주신다면, 우리는 겸손한 마음으로 기꺼이 따를 것”이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미국에서 시작된 지방교회의 재평가는 CRI, AIA(Answers In Institute), 풀러신학대 등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발표했다.

특히 CRI는 30년 전 지방교회에 대해 가장 먼저 비판을 한 단체여서 이번 서신은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CRI는 최근 재연구 끝에 “우리가 틀렸었다”는 결론을 내렸고, 금년초 자신들이 발행하는 ‘크리스천 리서치 저널’ 특별판에서 50여 페이지에 걸쳐 지방교회의 이단논쟁에 있어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CRI는 “지방교회들은 신약 기독교의 정통적인 교회라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과거 지방교회에 대해 지적했던 연구원들이 직접 참여했다”고 과오를 시인했다.

따라서 이광선 대표회장에게 보낸 CRI 대표의 서신에도 “비록 CRI가 수십 년 전에 지방교회들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몇 개의 글들을 출판했었지만, 우리는 더 이상 그러한 판단을 지지하지 않으며, 그런 자료를 출판하지도 않는다”면서 “6년에 걸친 기초 조사 과정 후, 지방교회들이 본질적인 기독교 교리를 위태롭게 하는 것과 관련하여 무죄라는 것을 확신하게 됐다”고 전했다.

풀러신학대학 역시 2006년 이 같은 조사결과를 낸바 있다. 성명서를 통해 발표된 이 자료는 풀러신학대학의 리처드마오 총장, 하워드 로웬 신학부 학장, 조직신학의 권위자인 베리마티카케년 교수가 참여, 위트니스 리 연구프로젝트(2년)를 진행했다.

이 결과 풀러신학대는 “우리는 그들을 진정한 믿는 이들로,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의 같은 지체들로 쉽고도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크리스챠니티투데이도 지방교회의 지도자인 워치만 니를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그리스도인 100인 중 한 사람으로 선정하기도 했다.

지방교회 지도자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의 이런 선언은 15년 이상의 치열한 대립적 공방을 거쳐 심도 깊은 연구 끝에 나온 것”이라면서 “이 기간 동안 LSM(워치만 니와 위트니스 리의 책을 주로 출판)에서는 연구자들이 요청하는 모든 출판물들과 자료제공했고, 지방교회사람들을 언제나 자유롭게 접촉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국에서 위트니스 리와 지방교회들을 비판한 자료들 거의 대부분이 30년 전에 미국에서 낸 잘못된 것들을 인용하고 있다”면서 “이 자료를 제공했던 ‘신흥 이단들’(1980년)에서 공동집필한 AIA의 대표 파산티노는 본인의 초기평가가 잘못되었다고 공개적으로 시인했다”고 제시했다.

특히 “우리는 한기총 이대위 7인 소위원회가 지방교회측이 해명 할 기회조차도 주지 않고 과거의 잘못된 자료들을 근거로 오판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본질적인 것들은 일치를! 비본질적인 것들은 자유를! 다른 모든 것들은 자비를!’이라는 원칙하에 모든 일이 아름답게 마무리되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방교회 운동은 중국에서 가장 크고 역동적인 운동 중 하나이며, 1960년대 초반부터 미국에 교회를 세우기 시작했다. 중국인 워치만 니에 의해 시작되고 위트니스 리에 의해 계승·발전된 것으로, 목사기능을 가진 복수의 장로제도, 성직자와 평신도 구분의 폐지, 주님의 상을 주심으로 한 예배 등의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양태론을 가르친다는 의혹을 CRI가 지적한 이래(1980년) 미국에서 이단정죄를 받아왔다.

한국에서도 CRI에서 출판한 ‘신흥이단들’의 영향을 받아 통합총회측이 제 76차 총회(1991년) 때 경북노회가 제출한 ‘지방교회의 정체에 대한 질의’가 있었고, 그 다음해인 제 77차 총회에서 ‘지방교회 추가 연구보고서’가 제출되어 이단으로 채택된 바 있다.

그러나 이 모든 논란의 시발점인 CRI가 자신들의 과거 연구 내용을 뒤집고 반성함에 따라 한국에서도 이 같은 지방교회의 재평가 흐름이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단전재 재배포 금지/위 기사에 대한 모든 법적 권한 및 책임은 CDN http://icdn.tv에 있음>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