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꿈에 부풀던 국민들 한 순간에 물거품-


〔뉴스캔〕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나로호는 10일 오후 5시 1분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된 뒤 137.19초 만에 폭발했다. 나로호가 폭발한 지점은 발사지점에서 남쪽으로 87㎞, 고도 약 70㎞ 상공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온 국민의 염원을 담은 나로호가 지난 8년간 80000여억원의 막대한 예산과 함께 공중에서 폭발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것이다.

따라서 나로호 개발 및 발사에 따른 약 1조 8천억원에서 2조 4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도 허망하게 공중 분해되고 말았다.

"해군이 수거한 나로호 추정 잔해물을 조사해 폭발의 원인과 책임규명, 3차 발사 여부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밝히고 있지만 책임규명 작업도 순탄하지 않을 전망이어서 3차 발사는 2~3년 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고흥군은 이번 나로호 발사에 대비해 주요도로변 임시관광안내소 설치와 교통대책을 수립하고 수많은 공직자와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관광객 맞이에 대비했다.

또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며 나로호 성공이 "고흥의 발전 비젼으로 민자유치와 국비사업 추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 ‘우주항공중심도시’ 건설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했다.

그러나 하늘 길은 이번에도 허락하지 않았다.과학과 기술에 더 철저한 연구와 준비를 주문하고 있다.

거기에다 이번 발사체 조립은 대한항공이, 고체모터는 한화가, 발사대 건설은 현대중공업이 담당해 기술력과 자금력을 가진 대기업들이 항공우주산업의 주체가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또다시 증명했다.

결국 나로호와 관련해서 고흥군이 기대하는 "우주항공중심도시"의 효과보다는 자금력과 기술력이 집중된 대기업들의 잔치라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주민들은 " 이번 나로호 발사로 관광객과 통행차량이 남긴 것은 소음과 매연,쓰레기 뿐이다.지역경제 활성화와 소득창출로 연결하기 위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항공우주기술은 약 한650개의 160개업체가 참여해 8,900여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박사급 5,000명을 포함해 15,000명 이상의 추가적인 고용 창출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고흥 미래산단에 들어서는 업체들도 우주항공 관련 부품소재 생산 가공업체는 없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우주항공 연관산업의 유치와 육성에 집중해야 할것이다.

이번 나로호 2차 발사 실패를 거울삼아 고흥군도 "우주항공중심도시" 건설을 다시 한번 점검하고 선택과 집중이라는 효율성에 대해 고민하는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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