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몽 수교 20주년, 한국어능력시험이 몽골(울란바토르)에서 시행

【뉴스캔】한·몽 수교 20주년을 맞아 오는 27일 한국어능력시험이 몽골(울란바토르)에서 시행된다.

몽골어로 한국은 ‘솔롱고스’(무지개라는 뜻)로 단어의 의미처럼 몽골인들에게 ‘꿈의 나라’로 인식되고 있다.

현재 몽골에서는 대다수 젊은이들 사이에 한국의 영화·드라마·가요·패션 등이 유행하는 등 한류 열풍이 확산되고 있다.

몽골내 한국학이나 한국어를 전공하는 대학생수가 2천여명에 이를 정도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많다.

무엇보다 양국의 협력관계가 긴밀하게 발전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게 하는 부분은 인적교류의 증가다.

고용허가제 도입 초년인 2004년 5월 ‘고용허가제 인력송출 MOU´를 체결한 이래, 약 2만 1천여명의 근로자가 고용허가제를 통해 한국에 취업했다.

이는 15개 고용허가제 송출국가 중 다섯 번째로 많은 수로 전체 입국 근로자(총241천명)의 8.7%에 해당한다.

이번 6월 27일 몽골 현지인들의 큰 관심속에 시행되는 한국어능력시험은 울란바토르 2ND High School 등 18개 시험장에서 ‘코리아 드림’을 꿈꾸는 젊은 몽골인을 대상으로 치러진다.

몽골에서 6번째 치루어지는 한국어능력시험에는 1만 4천여명이나 지원했고, 200점 만점에 80점 이상 득점자 중 각 업종별 고득점 순으로 3,100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몽골의 한국어능력시험 합격자는 2만 3천여명으로, 2004년부터 고용허가제로 들어온 몽골인은 2만 1천여명에 달한다.

‘외국인근로자 고용 등에 관한 법률’이 2003년 8월 제정되어, 고용허가제에 의해 한국에 들어와 일하기를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는 반드시 한국어 시험을 통과해야 구직자명부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인적자원개발 전문기관인 한국산업인력공단의 유재섭 이사장은 “직업능력개발은 지속가능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위해 가장 효과적이고 전략적인 투자라고 생각한다”며, “양국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한국어능력시험이 원만하게 시행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올 10월에 예정되어 있는 몽골과의 고용허가제 MOU 갱신도 차질 없이 진행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금년은 한-몽 수교 2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로, 성년을 맞이한 양국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발전하고 있다.

양국간 교역액은 1990년 수교 당시 271만불에서 2009년 1억 7천만불로 불과 20년만에 60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9월 뉴욕에서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은 개발협력 분야에 적극 협력키로 한 가운데, 몽골의 직업훈련센터 건립사업 등 총 1,370만불 규모의 신규 개발협력 지원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다음 달 7월에는 남양주몽골문화촌에서 몽골 근로자 2천여명이 참가하는 ‘몽골페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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