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대신대원 글로벌 리더팀 나성영락교회 탐방
작은 교회 지원, 30여 교회에 이중 언어 교사 파송 봉사
소통하는 목회 일관 ‘눈에 띄네’



나눔과 섬김을 통해 이민사회에 모델이 되는 교회가 있어 화제다.

로스엔젤레스 브로드웨이에 위치한 나성영락교회(림형천목사)는 사회와 지역의 작은 교회들과 소통하는 교회다.특히 지역사회의 작은교회들과의 소통을 통해 아름다운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가고 있다.

담임 목회자인 림형천목사는 30일 안양대학교 신대원(원장 이은규박사)생들과의 만남을 통해 작은 교회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때 지역 공동체가 발전하고 더불어 교회도 부흥성장한다고 강조했다.

림목사는 지역사회의 작은 교회들과의 소통과 이들 교회의 부흥성장을 위해 매주 나성영락교회 교육부 차원에서 이중 언어를 할 수 있는 교사들을 30여개 교회에 파송시켜 봉사를 감당하게 하고 있다.

교사들은 주일 나성영락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후 각자 봉사하는 작은교회에 가서 주일학교와 학생회, 청년회 등에서 체계적인 교육을 가르친다.

“교회는 공동체를 위한 사역을 지속적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대형교회가 사회를 위한 긍정적인 사역을 감당할 때 교회의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큰 교회가 지역에 있는 작은교회들을 섬기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소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교사가 없어 교육을 못하는 교회들을 위해 교사를 파송해 사역을 감당하게 하고 있습니다.”

파송된 교사들은 작은 교회가 다시금 교육부를 만들어 교회학교가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감당한다. 림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러한 사역에 눈을 떠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나성영락교회가 이민 사회에 영향력있고 리더십있는 교회로 자리매김하는 원동력이다.

“리더십은 갑자기 형성되지 않습니다. 많은 경험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사회를 알고 교회가 그 속에서 역할을 감당해 가는 것이 곧 리더십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성영락교회가 이민 사회에서 37년의 전통을 지키고 아름다운 사역을 감당하는 원동력은 전 성도들이 지역사회와 소통하는데 앞장서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로 인해 리더십 변화가 잘 이루어져 신앙적으로 모범적인 정도를 걸어가고 있는 것입니다”

림목사는 지역 공동체 사역을 강화하기 위해 바자회를 매년 열어 수익금 전액을 NGO단체를 비롯한 시설과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한다.

특히 이민사회에서 어렵게 살아가는 목회자 가정을 돕기 위해 매년 지원하고 있으며, 자녀들에게는 30만 불 이상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목회자 가정이 대부분 어렵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사모들의 경우 평균 두 개 이상의 직장을 다니고 있습니다. 큰 교회들이 지역교회 실정을 파악하고 돕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매년 여름에 지역 내 작은교회 목회자 가정을 초청해 제일 좋은 곳에서 쉼을 얻을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쉼을 통해 목회 정보도 교환하고 함께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림목사는 대형교회들이 지역에서 브랜드화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대형교회의 브랜드화는 지역 내 작은교회들의 성도들을 수평이동하게 만드는 요인이 된다는 것이 림목사의 주장이다.

“한국교회는 작은교회의 희생에 의해 성장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대형교회일수록 전도를 안 합니다. 브랜드화로 인해 전도 보다는 수평이동이 쉽기 때문입니다. 이민교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브랜화와 대형화로 인해 작은교회가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는 대형교회들이 작은교회를 지원하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함께 부흥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도움을 주어야 할 때입니다”

림목사는 작은교회를 움직이는 또 다른 원동력은 목회자들의 자녀들이라고 강조한다. 자녀들이 목회자를 도와 다양한 봉사 활동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목회자 자녀들을 위해 나성영락교회는 매주 토요일 지역 내 작은교회 목회자 자녀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을 받은 목회자 자녀들은 교회로 돌아가 봉사를 한다.

특히 목회 환경이 어렵기 때문에 이민사회에서의 부교역자 수급 문제는 작은교회서는 큰 부담이다. 이러한 부담을 목회자 자녀들을 통해 덜고 있는 것이다.

대형교회서 좋은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작은교회 학생회 혹은 청년들이 그 프로그램을 경험하고 큰 교회로 떠나게 된다는 것이 림목사의 생각이다.

이러한 현상을 막기 위해 나성영락교회는 철저하게 작은교회 스스로 교회 규모에 맞게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나성영락교회는 이와 함께 2세들을 위해 따로 교회를 독립시켜 독자적인 당회를 구성하도록 했다. 독립한 2세 교회는 현재 1천 2백여 명 이상으로 부흥성장했다.

“한국적 아름다운 전통을 다음세대에게 물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역과 소통하는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아갈 방침입니다”

림목사는 또 카운티 내에 있는 소년원에 사랑의 도서관을 최근에 개관했다. 이러한 사역을 22개 소년원에도 지속적으로 이어 가기 위해 림목사와 성도들은 기도하고 있다.

소년원에 있는 아이들을 위한 도서를 보급하고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종교서적에서부터 전문서적, 일반서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도서를 완비하고 있다.

2-3년 전 림목사는 UCLA 한국음악학과가 지원이 없어 폐과 위기해 처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30여명에 달하는 나성영락교회 교역자들을 지역 내 마켓에 가서 1주일간 봉사를 하도록 했다. 또한 전 성도들이 그 마켓을 이용해 물건을 구입하도록 했다. 전체 교역자들이 봉사해서 얻은 수익금 전액과 성도들이 물건을 사고 마켓으로부터 얻은 적립금 전액을 UCLA 한국음악학과에 기부할 정도로 림목사와 성도들의 구국을 위한 마음은 남다르다. 초기 이민사회를 이끌어온 장자교회 역할과 정체성이 확고하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것이 지역 주민들의 말이다.

주민들은 림목사에 대해 말보다는 삶속에서 실천하는 신앙을 성도들과 이민사회에 보여주는 목회자라고 말한다.

“교회가 관심을 갖고 해야 할 일이 너무도 많이 있습니다. 지역을 뛰어 넘어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어야 합니다. 권위로 구원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가 하나님 말씀 안에 바로서 삶속에서 나눔과 섬김의 모델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일을 알 수 없는 불안감이 있지만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찬송과 기쁨이 나온다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림목사는 이민사회에서 2세들을 위한 교재가 없는 것을 보고 현재 교회 차원에서 기획, 2-3년 후에는 출판할 예정이다.



“교회는 그 교회가 속한 시대가 교회 자체에 따라 변화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 변화가 쉽지 않다는 것이 교회의 공통된 경험입니다. 현재 나성영락교회가 추구하는 변화란 현대의 거의 모든 교회들이 동일하게 추구해야 할 요소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림목사는 전통교회에서 새로운 세대에 효과적으로 적응하는 교회로의 변화, 교회들만 품는 교회가 아니라 복음의 능력으로 세상을 품는 교회로의 변화, 대형교회 또는 성장하는 교회이면서 초대교회와 같은 소그룹의 영적인 역동성을 가진 교회로 변화, 프로그램 중심에서 사람 중심 교회로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성영락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림형천목사는 림인식목사(노량진교회)의 둘째 아들로 고려대학교와 장신대학원, 프린스턴신학교, 보스턴대학을 졸업했다.

1991년 뉴욕 롱아일랜드에 아름다운교회를 개척하고 부흥성장시켰으며, 이민교회 장자교회로 여겨지는 나성영락교회에 2003년 부임했다.

4대째 목회자 가정의 전통을 이어가는 림목사는 순교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교회의 자랑스러운 전통과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고자 하는 견인차 역할을 감당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개교회주의를 극복하고자 특별히 대형교회는 중소형 교회 성장을 적극적으로 도와야 하며, 전통교회는 초대교회의 영성으로 현대교회에 말씀 중심의 영성을 심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림목사와 나성영락교회 성도들은 오늘도 나눔과 섬김을 통해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이민사회에 신선한 새벽이슬같은 그리스도의 사랑을 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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