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브랜드화는 수평이동 원인”
아주퍼시픽대서 사해사본 전시회



대형교회 브랜화는 지역사회 작은교회를 죽이는 동력이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 함께 대형교회는 지역 내 작은교회를 지원하고 이들 교회들이 부흥성장할 수 있도록 이끌고 소통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 같은 내용은 림형천목사(사진)가 30일 나성영락교회에서 안양대학교(총장 김승태박사) 신학대학원(원장 이은규박사) 2010 글로벌 리더 프로그램에 참석한 학생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제기했다.

림목사는 안양대신대원생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나성영락교회의 전반적인 사역과 비전에 대해 설명하고 이민사회에서의 교회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림목사는 “교회가 지역 공동체와 소통해야 한다”면서 “사회를 위한 긍정적인 사역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작은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대형교회들이 지원하고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면서 “브랜드화를 통해 전도보다 쉬운 수평이동으로 교회를 성장시키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대형교회가 지역교회를 섬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림목사의 생각이다. 이를 위해 나성영락교회는 매주일 교육부 차원에서 지역 내 어려운 30여개 교회에 이중언어를 구사할 수 있는 교사들을 훈련시켜 파송해 봉사하게 하고 있다.

이들 교사들은 일꾼이 없어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에 매주일 나가 교사로 봉사하며, 이를 통해 학생회, 청년회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성영락교회는 자체적으로 수련회를 열 수 없는 교회들을 대상으로 연합 수련회를 개최하고 있다.

작은교회들이 연합해 학생회 수련회를 개최하게 되며, 교사에서부터 모든 지원은 나성영락교회서 한다. 수련회는 철저하게 작은교회들 위주로 준비된다.

림목사는 한국교회가 개교회주의에서 빨리 탈피해 지역 내 교회 공동체들과 연합해 복음을 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개교회주의를 지속적으로 표방할 경우 지역과 어느 순간 단절되고 고립된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이러한 현상이 팽배하게 작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여전히 개교회주의를 표방하며 각개전투식 사역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림목사는 대형교회 브랜드화는 지역교회들의 교인 수평 이동을 부추기는 결과로 작용해 결국 큰 교회가 전도를 하지 않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문제의 해결 열쇠는 대형교회들이 지역과 소통하며 각개전투식 사역에서 과감하게 탈피해 함께 섬기는 입장에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교회 성장을 둔화시키는 또 다른 원인 중 하나는 권위적인 목회를 지적하고 목회자는 오직 하나님만 바라보고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림목사는 “권위로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면서 “오직 하나님과 성경말씀을 바로알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변화를 위한 변화는 무의미하며 말씀이 변화를 주도해야 한다”면서 “모든 개혁자들이 오직 성경인 점은 오늘날 그리스도인들에게 값진 깨달음을 준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교회의 여러 한계를 경험하면서 대안이나 새것을 찾아 헤매는 교회와 지도자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다”면서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의 교회를 이끄시도록 해야 하며, 오직 말씀만이 변화를 가능케하는 원동력이요, 변화의 바른 방향을 잡아 주는 중심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교회는 30년 이상 프로그램 또는 프로젝트에 의지해 왔다. 성경공부든 신앙훈련 프로그램이든 하나가 끝나면 또 다른 것을 해야만 했다. 그것이 새로움이요 앞서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서는 교인들의 양육과 교육을 위한 필수 과목이 필요하다고 림목사는 주장했다.

림목사는 “필수 과목이 필요하다는 것은 준비된 교인들에게 적절한 책임 부여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필수 과정을 통해 복음에 대한 바른 이해를 가진 교인들에게는 이에 적절한 책임과 사명을 맡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기찬(M.Div 과정 1학년) 전도사는 “나성영락교회가 지역과 소통하는 리더십을 통해 삶 속에서 복음을 전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면서 “현장 목회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서용철(M.Div 과정 2학년) 전도사는 “목회자의 바른 자세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면서 “개교회주의를 극복하고 지역 교회들과 소통하는 목회를 하는 것을 보고 도전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대원생들은 간담회 후 아주사퍼시픽대학교에서 열고 있는 사해사본 전시회를 관람했다. 사해사본 전시회에는 쿰란 동굴에서 발견된 사본들과 미국 초기 성경역사와 성경책 등을 전시했다.

이영화(M.Div 과정 2학년) 전도사는 “사해사본을 직접 볼 수 있어 유익했다”면서 “미국의 성경 번역 역사와 자료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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