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연회 투표 파행, 서울남연회 투표함 옮기던 직원 폭행 당해
감리교 감독회장 재선거 최종 투표율 48%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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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리교 감독회장 재선거가 13일 11곳의 연회에서 실시된 결과 최종 투표율이 48.33%로 집계됐다.

각 연회별 극심한 투표 저지와 충돌이 일어난 가운데 서울남연회와 충청연회는 끝내 파행됐다.

또한 남부연회 투표장소인 대전 둔산성광교회에서도 투표가 시작되기 전부터 충돌이 생겨 경찰관이 출동했다.

특히 남부연회에는 6.3천안총회 비상대책위에서 나왔다는 몇 명의 사람들이 투표함을 점거하여 한동안 투표가 진행되지 못했고, 비상대책으로 헌금함을 새로운 투표함으로 대처하여 투표가 진행됐다.

오후 3시 선거가 종료된 후 재선관위는 정상적으로 진행된 9곳의 연회투표 장소에서 투표함을 봉인하고 한곳으로 모았다.

재선거관위는 투표가 진행되지 못한 두 연회에 대해 재투표 방침을 세우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문에 의거, 재투표 실시 후 봉인된 모든 투표함과 국외 우편(부재자)을 포함하여 함께 개표키로 했다.

감독회장 재선거는 예상됐던 것처럼 곳곳에서 파행이 일어났다. 충청연회도 투표함이 위협받았고, 투표인이 들어오지 못하게 본당과 로비사이의 문을 막아 출입이 불가능하게 했다.

따라서 이성수 충청연회 재선거관리위원장은 2시 45분경에 투표방해 사유로 선거중지 선언했고, 같은 시각 서울남연회에서도 투표방해로 선거가 중지됐다.

남부연회는 탈취된 투표함을 다시 찾으려는 실랑이가 계속됐고, 최종 선거가 종료된 후 협상에 의해 탈취된 투표함을 돌려받는 조건이 제시됐다.

헌금 투표함에 있는 투표용지를 원래 투표함에 옮기는 장면 촬영과 선거인명부 확인 조건으로 재선관위는 회의로 통해 이같은 조건을 들어주고 탈취된 투표함을 돌려받았다.

한편 서울남연회 투표소에 파견됐던 본부 직원 두 명은(여직원 포함) 투표함을 옮기는 과정에서 선거 방해 인사들에게 폭행 당하고, 봉인된 투표함은 탈취되는 사건도 벌어졌다.

우여곡절 끝에 감리교 본부는 최종 집계한 결과를 발표 서울 415명, 서울남(투표중지), 중부연회 388명, 경기 223명, 중앙 193명, 동부 294명, 충북 108명, 남부연회 158명, 충청연회(투표중지), 삼남 109명, 호남 89명으로 총 1977명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리교의 감독회장 재선거가 일부 종료된 가운데 향후 진행될 재투표와 이 후 당선될 감독회장에 대한 관심이 안팎으로 증폭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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