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지원단 유명무실, 200명이 각 연 1회 상담한 셈...경영정보자료 집필은 열 명중 한 사람만 일년에 한 번꼴

영지원단 유명무실, 200명이 각 연 1회 상담한 셈...경영정보자료 집필은 열 명중 한 사람만 일년에 한 번꼴
신용보증기금의 경영지도 업무에 허점이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신보가 2004년 국정감사와 관련,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우제창 의원(열린우리당, 경기 용인 갑)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피보증기관의 경영 컨설팅 역할을 수행하는 ‘경영지도’ 업무 실적이 극히 저조하여 유명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명의 경영지원단이 수행하는 ‘사이버상담’은 연도별로 200건 수준. 이는 지원단 1인이 일년에 단 한건의 상담을 했다는 뜻이다. 또한 중소기업을 직접 방문하여 경영상의 어려움을 도와주는 취지인 현장컨설팅은 2003년의 경우 46건에 그쳤다. 4~5인이 한 조를 이룰 경우 연간 단 1회 실시했다는 말이 된다. 이러한 저조한 실적은 중소기업 연수강의, 경영정보자료 집필 등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이와 관련, 우제창 의원은 “대기업 - 중소기업의 경기 양극화로 점점 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의 현실을 볼 때 이들에게 올바른 방향과 정보를 제공해주는 경영지도는 필수사항이며, 신용보증기금은 이 업무를 수행하도록 법으로 규정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곧 신용보증기금의 재산 손실로 이어져 결국 국민의 주머니에서 나온 돈으로 이를 메꿔 주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교수, 변호사, 회계사 등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경영지원단이 제대로 활동하지 않는 것은 이들의 신분이 ‘자원봉사자’라는 데서 찾을 수 있다. 2001년 조직 슬림화의 기치 아래 경영지도 기능은 전부 외부 위탁으로 바뀌었다. 본점 경영지도팀 7인은 이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사무국’인 셈이다. 이같은 시스템하에서는 책임의식이나 신보의 관리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우제창 의원은 “중소기업 금융지원이 밑빠진 독에 물붓기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내실있는 컨설팅이 반드시 함께해야 한다.”며 신보의 대책을 촉구했다.

<첨부파일 참조>

우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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