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장군에 위치한 동남권 최대 규모의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가 9월 6일 오후 3시 부산시장, 시의회의장, 교육감을 비롯한 각계 인사와 부산지역 외국인 투자기업 대표, 학생, 학부모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교식을 갖는다.

지난 2008년 11월 착공한 부산국제외국인학교는 총사업비 469억원, 부지면적 29,909㎡, 연면적 15,661㎡,지하1층, 지상5층에 최대 750명까지 학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현재 동남권에 있는 외국인학교 중 가장 큰 규모이며, 실내체육관·테니스장·농구장·인조잔디축구장등의 체육시설과 음악실·미술실·컴퓨터실·과학실·도서관·다목적강당 등을 갖춘 최첨단 국제수준의 시설로 건립되었다.
▲ 학교전경 ⓒ부산시제공

부산시는 2009년 4월 학교운영자 선정을 위한 절차로써 공개모집을 거쳐 우선협상자대상자로 선정된 Tore Jacobson(톨 야콥슨 : 부산국제학교 설립자)과 2009년 11월 ‘위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현재 운영자는 부산시로부터 학교시설의 관리를 위탁받은 상태다.
운영방식은 학생선발·교과운영 등 학사와 관련한 사항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으나 학교의 주요정책 등에 대해서는 부산시의 승인을 받도록 되어있다.

부산국제외국인학교는 2009년 2월 제정된 ‘외국인학교 및 외국인유치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에 근거하여 교육청으로부터 설립인가를 받은 영어권 외국인학교이며, 총 26학급(유 6학급, 초 8학급, 중 5학급, 고 7학급) 350명 정원으로 교육청으로부터 인가를 받았다.
현재 학생수는 거의 300여명에 달하며 약 81%가 외국인 학생들이다. 교육과정은 국제표준화과정인 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과정을 운영하고 있으며, 또한 AP(Advanced Placement)과정을 도입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국제인증은 WASC(Western Association of Schools and Colleges)와 CIS(Council of International Schools)로부터 취득한 상태이다.

수업은 미국과 영국 등 해외 교사자격증을 가진 교사가 100% 영어로 진행하며 현재 확보된 교사는 50명으로 교사와 학생의 비율이 1:6 정도여서 창의적인 교육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 부산시는 향후 학교 측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구축하여 내국인을 위한 국내학력 인증과정 도입여부에 대하여도 검토할 예정이다.
▲ 수업광경 ⓒ부산시제공

‘외국인학교 및 외국인유치원의 설립·운영에 관한 규정’에 근거한 외국인학교는 외국인 학생과 일정 비율이내에서 반드시 3년 이상 해외에 거주한 내국인 학생만이 입학이 가능하다. 반면, 경제자유구역 내에 설립되는 외국교육기관인 ‘국제학교’는 외국인과 학교정원의 30%이내에서 해외거주경험이 없더라도 내국인 입학이 가능하여 입학 자격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현재 부산에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를 비롯하여 부산외국인학교(영), 일본인학교, 화교 소·중·고등학교 등을 비롯하여 총 5개의 외국인학교가 있다. 부산지역의 거주외국인수는 1996년 이래 지난 13년간 11,793명에서 31,310명(2009년)으로 약 2.7배가량 증가하였으며, 1998년 IMF 경제위기 이후 외국인 투자기업은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하지만, 외국인 근무자들이 자녀들을 위한 적당한 교육기관이 없어 거주여건에 대한 불편함 때문에 근무를 꺼리는 등 외국인 투자유치 활성화에 큰 걸림돌로 지적받아 왔으며, 외국인 기업체 등에서도 외국인학교 설립에 대한 건의가 꾸준히 있었다.

이에 부산시는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학교 교육인프라를 확충하고, 외국인들의 거주여건 개선과 동시에 외국기업 투자 증대, 외국연구기관 유치 증대 등을 위해 지난 2006년 설립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설계, 국비 확보(100억) 등 약 4년에 걸친 장기간의 프로젝트로 부산국제외국인학교 건립을 추진해 왔다.

앞으로, 부산시는 부산국제외국인학교 설립을 계기로 부산의 외국인 투자유치가 더 한층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아울러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금융중심지 육성 마스터플랜 등과 함께 부산을 외국인이 살기 좋은 도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에서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학교 측과의 협력을 통해 세계적 수준의 일류 학교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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