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민원과 행정사무감사 시작 전 발언 도마 위에...

▲ 광명시의회 ⓒ 이정민
광명시 제162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가 엉터리로 진행되고 있음이 참석 결과 목격됐다. 행정사무감사에 대해 제대로 알고 진행을 하는지 의심을 갖게 한다.

7일 오전 제162회 광명시의회 제1차 정례회 복지건설위원회 지도민원과 행정사무감사 시작 전에 유부연 시의원이 "할 것 있어요. 빨리 끝내죠"라고 말한 것이다.

유부연 시의원은 "할 것 있어요. 빨리 끝내자"라며 동료 시의원들에게 말을 하며 자리에 앉았다. 준비없는 행정사무감사를 하고 있다는 인상을 단적으로 남긴 이 한마디로 광명시청 부서별 행정사무감사는 수준이하로 진행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유 의원의 이 말은 지도민원과가 잘못이 있지만 봐주겠다는 뜻과, 잘못을 찾지 못해 지적할 사항이 없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할 것도 없는데 뭐하러 시간을 들여 행정사무감사를 하느냐´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복지건설위원회 위원들의 행태는 천태만상이다. 행정사무감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말장난을 하겠다는 것인지, 지역구 문제 청탁을 하겠다는 것인지 종잡을 수 없다.

이들은 날카로운 질문으로 공무원들을 몰아세우지는 못하고 오히려 굽신거리는 태도를 보이며 자신의 지역구에서 들어온 작은 민원을 해결해 달라는 청탁조의 발언을 일삼았다. 행정사무감사가 시의원들의 표를 의식한 홍보처가 되고 있는 것이다. 시의원이 된지 얼마나 됐다고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 광명시의 앞날이 심히 걱정되는 부분이다.

이날 이들은 지도민원과 행정사무감사 시간을 단 40분만에 끝마치려다 눈치가 보였는지 조금 미뤄 끝냈다. 특히 이들의 행정사무감사 태도는 지탄을 받아야 한다. 시민의 예산을 제대로 집행했는지 여부를 따지지는 않고 실실 웃어가면서 대충대충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것은 거만한 태도다. 질문 도중에 의자에 거만하게 기대어 듣는 것이 마치 자신이 대단하다는 것을 뽐내려는 듯한 인상을 심어준 것이다. 빈 수레가 요란하듯이 말이다.

유부연 시의원의 황당한 말에서 알 수 있듯이 이들은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철두철미한 준비가 안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따가운 눈총은 이들이 행정사무감사를 1주일 앞두고 제주도로 세미나를 다녀왔다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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