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통계청 조사...몽골인문대 한국학과 재학생 통역요원으로 나서

▲ [교내 현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4학년 통역요원들, (앞줄 왼쪽부터)데지드마, 친사나, 돌람수렌, 알탄졸, 톨 (뒷줄 왼쪽부터)소용기흐, 냠돌람, 난딘자야, 엥흐토야]

몽골통계청장의 2009년 ‘01-135 명령’에 따른 몽골통계청의 재몽골 대한민국 교민에 대한 설문조사 업무가 11월 11일 목요일 아침 8시부터 일제히 시작됐다. 용지 8장 분량의 재몽골 대한민국 교민에 대한 설문 조사지 답변에 관한 비밀은 ‘개인의 비밀에 대한 몽골법령’ 제5조 4항 및 ‘인구 및 주거 총조사에 대한 몽골법령’ 제18조 3항에 의거하여 엄격히 보호된다.

1999년 이후 10년 만에 이뤄지는 2010년 몽골 인구 및 주거 총조사에서 재몽골 외국인들에 대한 인구 및 주거 총조사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본 업무는 11월 17일 수요일까지 총 7일의 기간에 걸쳐 매일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의 강행군으로 진행되는데, 본 재몽골 한국인 설문조사 업무에 몽골통계청의 공식 요청에 의해 몽골인문대학교(총장 베. 촐론도르지) 한국학과 학생 15명이 통역요원으로 나서게 됐다.

▲ [교내 현관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한 3학년 통역요원들, (앞줄 왼쪽부터)마랄마, 에르데네빌레그, 델게르체체그 (뒷줄 왼쪽부터)촐몬, 알탄체체그]

본 설문조사 업무에 통역요원으로 참여하게 되는 15명의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한국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에 한・몽 우호 증진의 전면에 나서게 될 몽골의 지한파(知韓派)로서, 지난 11월 3일 목요일 오후 4시 몽골 울란바토르시 수흐바타르구 구청 회의실에서 열린 1시간 30분 정도의 준비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업무 지침을 전달 받았다.

주몽골 대한민국대사관 측에 따르면 현재 몽골에 거주하고 있는 재외국민 자격의 재몽골 대한민국 교민은 2,000명 내외이며 한국과 몽골 양국에 주거지를 두고 정기적으로 한국과 몽골을 오가는 교민은 1,000명 내외로서 현재 대략 3,000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생업이나 업무 측면에서 몽골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 [격려 차 한국인 교수가 내민 박카스를 손에 쥔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 4학년 재학생들]

하지만, 이른 아침 일찍 설문 조사 차 통역요원들이 한국인 가정을 방문 하는 경우에는 문을 안 열어 준다거나, 돌발적인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사태 방지 및 수습을 위한 몽골 경찰의 출동도 고려되고 있어 설문 조사가 그리 쉽게 진행되지 못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가 몽골 현지에서는 제기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샛별 같은 눈을 반짝이며 한몽 교류 및 우호 증진에 기여한다는 자부심과 조국 몽골에 대한 애국심으로 초겨울로 접어든 몽골의 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맡은 통역 임무를 성실하게 수행할 것임을 다짐했다.

<기사제공=울란바토르 (몽골)=TK TIMES 알렉스 강 외신국장 겸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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