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인성교육 현장으로 ‘고고싱’
청소년기를 밝고 건강하게 ‘내 생명 소중하게 가꾸기’



OECD 국가중 자살률 1위란 불명예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심각하다. 심리적 육체적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자살을 선택하는 이들을 위한 자살예방 교육과 상담이 절실히 요청되는 때다.

특히 자아가 아직 형성되지 못한 청소년 시기에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여 비전을 심어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때에 국가인권위원회에서는 각 초중고등학교에 인성교육을 필수과정으로 채택하고 청소년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서울 수유리 인수중학교는 11월 27일부터 12월 18일까지 매주 토요일 한국생명의전화 전문강사인 최선박사를 초청해 인성교육-생명존중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내 생명 소중하게 가꾸기’란 주제아래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된 강의에서 최박사는 세상과의 특별한 만남, 사랑으로 자라다, 우리는 소중해, 건강한 마음 만들기, 그건 아니야, 생명지킴이, 소중한 나 혼자가 아니야, 생명존중 서약이란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청소년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정립하여 지혜와 열정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했으며, 그룹별 활동 시간을 통해 ‘나’와 함께 ‘우리’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시간을 가졌다.

최박사는 강의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소중한 생명을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고, 우리 모두는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있는 의미있는 존재임을 재확인했다.

또한 우리가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는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우리가 사랑과 관심을 받았던 순간을 기억하고 감사하는 마음을 갖도록 했다. 무엇보다 청소년 문화 속에 있는 생명경시 행동을 찾아 자신의 생명존중 수준과 유형을 점검하고 생명존중 의식을 갖도록 했다.

특히 생명존중 유형 체크리스트를 통해 우리 사회가 얼마나 생명을 존중하는지 또는 파괴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개개인의 생명존중 수준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자신의 우울한 감정을 이해하고 그 대처법도 모색했으며, 자살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습득, 자살과 관련된 행동에 대한 올바른 태도를 갖도록 했다.

이밖에도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위험에 처한 친구들이 보내는 자살위험 신호, 생명지킴이 -친구를 돕는 방법, 위험에 처했을 때 도움을 구하는 방법 등을 학습했다.



최 박사는 “생명경시 중 최악의 생명경시는 자살이다”면서 “생명이 얼마나 소중한지, 어떠한 어려움이 오더라도 생명을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청소년들이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또한 “청소년들이 평소 신체와 정신이 건강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주변에서 관심을 갖는다면 위기상황에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다”며 자살예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더욱이 “자살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자살자의 일반적인 특성은 없다. 단지 자살 위험이 좀 더 높은 집단이 있을 뿐”이라며 “대부분의 자살하는 청소년들은 삶이나 죽음을 스스로 결정하지 않으면 않된다. 그러나 자살위험을 무사히 넘기면 건강하게 살 수 있다. 따라서 그 위기를 잘 넘길 수 있도록 주위에서 보호하고 도와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살한 청소년들이 학교 친구들에게 자살 생각과 계획을 이야기했다는 증거가 많이 있다”며 “자살하려던 사람은 문제와 두려움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이 아니므로 또 다시 자살시도를 할 수 있다. 기분이 좋아진 것으로 인해 자살시도를 할 에너지가 생길 수 있기 때문에 기분이 나아지기 시작할 때 더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인수중학교의 이번 인성교육 프로그램은 사회의 공동체에서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책임감과 성실성을 통해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갖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창균 학생(중1)은 “처음 교육을 받을 때는 지루할 것이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가치관을 새롭게 하는 기회가 된 것 같아 좋았다”면서 “자살에 대해 다시 한번 깊이 생각하고 절대 해서는 안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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