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의 UFC 파이터인 ´스턴건´ 김동현(30·부산팀매드)이 파죽의 5연승에 성공했다.

지난 2일(한국시각) 미국 라스베가스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세계최고의 격투기 대회인 ´UFC 125´경기에서 김동현은 상대인 네이트 디아즈(25.미국)를 맞아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두며 동양인 최초로 UFC에서 5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했다.

이번 김동현의 상대였던 디아즈는 지치지 않는 체력때문에 ´좀비´란 별명으로 불리며, 훌륭한 타격기술과 그라운드 기술을 가지고 있어, 시합전부터 지금까지 김동현이 상대했던 선수들중에서 가장 강자라는 평가를 받았었다.
▲ 김동현 VS 네이트 디아즈 ⓒ 슈퍼액션

1라운드가 시작되자 신중하게 탐색전을 벌이던 김동현은 1분여 만에 테이크다운을 성공시킨후 그라운드에서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한번씩 파운딩을 퍼부었다. 그라운드 실력이 만만치 않은 디아즈는 김동현의 압박을 벗어나려 했지만 빠져나오지 못하고 계속 당하다가 1라운드 종료직전에 겨우 스탠딩으로 포지션을 바꿀수 있었다. 1라운드는 완벽한 김동현의 승리였다.

2라운드에서도 김동현은 자신의 특기인 테이크다운을 또 다시 성공시키며 그라운드 실력이 뛰어나다는 디아즈를 그라운드 상태에서 완벽하게 제압하면서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3라운드에서 김동현은 경기중반부터 급격한 체력저하를 보였다. 더구나 디아즈에게 반칙 니킥공격을 허용하여 힘들게 경기를 치루며 종료직전에는 안면에 연이어 펀치를 허용하여 잠시 위험한 모습도 보여주었지만 위기를 잘 벗어나면서 마지막 라운드를 마쳤다.

경기결과는 1,2라운드에서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한 김동현의 3-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이였다.

동양인 최초로 UFC에서 5연승이라는 위업을 세운 김동현은 그 어느 승리때보다도 기쁨을 감추지 못하였으며, 경기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흥분된 목소리로 현 UFC 웰터급 극강의 챔피언인 조르쥬 생 피에르(30·캐나다)를 지칭하며 "GSP를 원한다"고 소리쳤다.

이 날의 승리로 UFC 웰터급 챔피언벨트라는 목표에 한발짝 더 다가선 김동현.

하지만 김동현으로서는 반드시 보완해야될 점도 있다.
앞전의 시합들과 이번 시합에서도 드러났지만 그라운드 상태에서 완벽하게 상대를 제압해 놓고도 경기를 끝내지 못하고 판정으로 승리한 그동안의 시합들이 너무 아쉽다.
엄청난 그라운드 실력을 가진 김동현으로서는 그라운드 상태에서 확실하게 경기를 끝낼수 있는 자신만의 결정력만 키운다면 더 빨리 자신의 목표에 다가설수 있다고 보이며 챔피언 벨트를 차지하기 위해서 꼭 보완해야 될 부분이다. 그 동안의 경기내용을 보면 충분히 그만한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또 한가지 아쉬운 점은 체력 보완이다.
초반에는 늘 승기를 확실하게 잡고 경기를 치루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급격히 떨어지는 체력적인 면도 김동현으로서는 꼭 짚고 넘어가야 될 부분이다.
▲ ⓒ 슈퍼액션

어쨌던 김동현이 이번 승리로 세계최고의 메이져 격투대회인 UFC에서 동양인 최초로 5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운건 정말 대단한 일이며 축하할 일이다.

시합후 관중들에게 자신의 목표가 ´GSP´라고 확실하게 밝힌 김동현이 강자들이 우굴거리는 UFC 웰터급을 어떻게 헤쳐나가는지 응원하며 지켜보는 것도, 수많은 격투팬들에게는 또 다른 즐거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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