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많이 내리지 않는 경북 포항지역에 60여년만에 사상 최대의 폭설이 내려 도심교통이 마비되고 있다.



포항시와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대설경보가 내려진 포항시에 어제 오후 8시 기준으로 오천읍 43cm, 동해면 40 cm, 포항시내 27cm 등 평균 20cm가 넘는 적설량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42년 2월 포항지역 기상관측 이래 69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으며 2005년 1월 16.2㎝에 이어 같은 해 3월 20.7㎝의 적설량을 기록한 이후 6년 만이다.

포항 시내 도로는 어제 내린 폭설로 일부 고갯길 도로가 통제되었고 도심지 경사도로에 차량들이 미끄러지면서 혼잡을 빚었고 포스코 포항제철소의 하루 2만t에 달하는 철강제품 출하가 고속도로와 철도를 잇는 진입로가 막혀 전면 중단됐었다.



이처럼 많은 눈이 내린 것은 일본 동쪽에 위치한 저기압에서 유입된 난기가 동해안으로 남하한 한기와 만나 전선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육지와 바다의 온도차로 형성된 구름대가 북동류를 따라 해안으로 이동해 동해안 지역만 영향을 미쳤다.

눈이 그친 4일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로 제설작업이 안된 도로에 쌓여있는 눈이 밤새 얼어붙어 최악의 출근길이 될 전망이다.또한 내일부터는 소한추위가 예상되어 제설작업을 서두르지 않으면 당분간 어려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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