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한파로 최대전력수요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유례없는 혹한의 연속이다.
한파로 지하철 2호선 을지로 방향 내선순환 열차가 멈춰서고, 나라 전체가 한파주의보가 발령되어 밤낮없이 얼어붙는 요즘이다.

“어, 왜 자동차 시동이 안걸리지?”
올 겨울 유난히 매서운 한파에 차가 말썽을 일으켜 낭패를 본 사람이 부지기수다.
추위는 사람만 타는 것이 아니다.
지금 주차장에서 떨고 있을 당신의 차 역시 견디기 힘든 한파에 맞서고 있다.

자동차관리 배테랑인 GM대우 부산중부영업소 김재현씨의 조언에 따르면

첫째, 기온이 내려가면 공기도 부피가 줄기 때문에 타이어도 마찬가지이다.
주행전 눈으로 확인해서 조금이라도 타이어 부피가 줄어든 듯 하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정비소를 찾아야한다.
바람이 빠진 타이어는 조금만 과속 또는 급회전을 해도 터질수있기 때문이다.
▲ GM대우 김재현씨

둘째, 추위가 시작된다싶으면 냉각수내 부동액을 점검해야한다.
냉각수가 얼면 과열되는 것은 당연한 것. 그로 인해 소중한 내차가 주저앉을수도 있다.
또한, 히터를 켰을때 냄새가 난다면 라디에이터나 연결호스에서 부동액이 새며 증발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는 수리가 필요하다.

셋째, 기름을 가득 넣어준다. 겨울에 주차장에 따른 온도차이를 겪는 과정에서 연료탱크안에 물방울이 맺히게되는데 물방울은 연료통안에 녹이 슬게하고 결국에는 녹이 떨어져나가 연료가 흡입되는 필터를 막을수도 있다.
연료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우면 물방울이 맺힐 공간을 주지않아 이런 염려를 막을수있다.

넷째, 출근시간은 촉박한데 시동이 안걸리는 악몽을 경험하고 싶지않다면 배터리점검은 필수이다.
배터리상태를 알수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배터리윗부분에 있는 동전크기의 표시경의 색깔이 푸른색이면 정상, 붉은색이면 점검, 투명해지면 바꿀시기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색깔이 괜찮아도 만든지 오래된 배터리는 힘이 달리기 때문에 제조날짜를 확인하는것이 가장 좋다.

다섯째, 이왕이면 주차할 때 차머리를 동쪽으로 둔다.
우리나라는 겨울에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다. 아무리 튼튼한 차라도 혹한에 계속된 이 바람을 맞는것은 좋지못하다.
따라서 겨울에는 엔진이 있는 앞부분이 북서풍을 직접 맞지 않도록 동쪽을 향하게해 주차하는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일출을 받아 시동도 잘 걸리고 앞 유리창에 성애가 잘 끼지도 않는다.

여섯째, 눈길에서는 브레이크의 효율이 떨어지므로 제동장치오일을 교환해주는것이 좋으며 엔진오일의 점도 역시 겨울철에는 떨어지므로 교환시기가 아직 안되었다하더라도 미리 교환해주면 더 좋다.

마지막으로 겨울철에 유리창에 김이 서려 워셔액을 자주 사용하게 되는데 영하 25도까지 얼지않는 제품을 사용해야 워셔액이 얼어 쓸수없는 낭패를 보지않는다.

원래 겨울을 세 번 나야지 진짜 오너드라이버가 된다는 말도 있듯이 내 차 겨울 잘나는 방법을 완벽히 익혀서 혹한의 올겨울 진짜 오너가 되어보자.

(도움말)GM대우 부산중부영업소 김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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