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연대는 신의"...민주당 "우리가 양보하면 승리 가능하겠나"

4.27 재보선 준비가 본격화되면서 야권연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은 민주당이 김해을과 순천에 후보를 내지 말아야 한다며 양보를 압박하고 나섰다.

▲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1일 CBS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야권연대의 원칙은 신의"라며 "민주당은 작년 7.28 재보선에서 은평에 후보를 내지 못한 정당을 다음 재보선에서 우선적으로 배려한다는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이라"고 촉구했다.

그는 "은평 재보선 당시 민주당 정세균 대표, 국민참여당 이재정 대표, 그리고 제가 합의문에 서명을 했다"고 못박았다.

이 대표는 "민주노동당은 그동안 책임지지 못할 말씀을 드리지 않았다, 이길 수 있는 곳을 말했고 책임지면 언제나 이겼다"며 자당 후보의 경쟁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김해을의 우리 예비후보는 이전에 야권단일화 추진위원장을 했고 이미 상당한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 순천은 민주노동당이 현실의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세력이 됐다"며 "우리가 이만큼 기반을 쌓았고 책임지면서 말씀드리는 것이지 허세를 부리는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의 양보 거부로 이번 야권연대 실패시 앞으로의 총선, 대선에서의 승리는 더 어렵지 않겠냐고 예측한다"며 "야권이 감동어린 연대를 하는 것 말고 2012년 선거를 이길 수 있는 길이 있는지 저는 찾을 수가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현재 무조건적인 양보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낙연 사무총장은 지난달 28일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연대는 반드시 이뤄질 것"이라면서도 "무조건 민주당한테만 포기하라고 해서 승리를 장담할 수 있겠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재보선에서 승리하게 위해서는 어느 당이어야 한다 또는 어느 당이면 안 된다를 논의하기 보다는 후보를 선입견 없이 검증하고 논의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6.2 지방선거에서 이미 야권연대를 실현한 경험의 축적이 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진정한 마음으로 연대에 임할 것이기 때문에 야권연대는 반드시 성사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하며 야권연대를 위한 조율에 적극 나설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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