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호주얼리호 해적사건을 수사한 남해지방 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7일 최종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해지방 해양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종합수사결과 발표에서 해적들의 해상강도살인미수, 선박납치, 인질강도살인미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이 대부분 입증됐다고 밝혔다.

특별수사본부는 한국인 선원들의 일관된 진술과 석 선장의 몸에서 나온 AK 소총 탄환, 조타실 바닥의 총탄흔적 등을 그 근거로 제시했다.

그리고 해적 마호메드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발사했다는 삼호주얼리호 선원들과 해적 2명의 진술도 확보하여, 아라이가 석 선장에게 총을 쏜 혐의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적들은 500억원 상당인 삼호주얼리호와 배에 있던 70억원 상당의 화물 외에도, 선원들의 현금과 귀중품 등도 빼앗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적들은 청해부대가 삼호주얼리호 선원들에 대한 구출작전을 벌이자 선원들을 인간 방패로 세우고 작전중인 청해부대 장병에게 조준사격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사본부는 이번에 생포된 해적들을 상대로 지난해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금미 305호 등 이전에 벌어진 우리 선박 피랍사건들과 관련성이 있는지를 조사했지만 관련성을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지검은 8일 해적사건이 검찰로 송치되면, 수사를 지휘한 최인호 공안부장과 검사 3명외에 검사 2명을 더 추가로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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