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꽃하이킥’ 미르코 크로캅 ⓒ 슈퍼액션

‘불꽃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7, 크로아티아)이 또 다시 TKO패를 당했다.
이번의 패배로 크로캅은 지난 해 9월 프랭크 미어에게 KO패를 당한데 이어 2경기 연속 KO패배를 기록하게 됐다.

한국 시간으로 지난 20일 미국 뉴저지 프루덴셜아레나에서 개최된 UFC128대회에서 크로캅은 자신보다 10살 연하인 브랜드 샤웁(27, 미국)에게 3라운드 TKO패를 당했다.

크로캅은 1라운드에서 상대인 샤웁의 저돌적인 공세에 밀리며 테이크다운을 당한후 파운딩 공격을 받았지만, 잘 빠져나오며 차분하게 경기를 이끌어 나갔다.
하지만 젊은 패기의 샤웁은 계속 크로캅을 압박하며 1라운드를 자신의 라운드로 가져갔다.

2라운드 들어서도 크로캅은 고전을 면치 못하다 스탠딩 상태에서 샤웁의 코에 팔꿈치 공격을 적중시켜며 출혈을 일으켜, 2라운드에선 1라운드의 부진을 어느정도 만회 할 수 있었다.

3라운드에서 크로캅은 혼신의 힘을 다했지만 연속해 샤웁에게 테이크다운을 허용하며 경기 내용에서 밀렸다. 크로캅은 스탠딩 상태에서 한 차례 자신의 전성기시절 주특기인 하이킥을 시도한 후, 또 다시 하이킥을 시도할려는 찰나에 기습적인 샤웁의 펀치를 맞고 순간적으로 실신해 버렸다.

미르코 크로캅.
그는 불꽃같은 하이킥으로 수많은 상대를 쓰러뜨리며 전 세계 격투 팬들을 열광하게 만들었던 남자였다.

하지만 이 날의 경기에서 크로캅은 노쇠함을 드러내며 체력부터 타격, 그라운드 기술까지 모든면에서 열세였다.
수 많은 격투팬들은 크로캅의 화려한 부활을 바랬지만, 크로캅은 이번의 패배로 퇴출위기까지 맞이하게 됐다.

격투 선수로서 적지 않은 크로캅의 나이를 생각할때, 이번의 패배를 딛고 다시 도전할지, 아니면 은퇴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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