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 프루덴셜아레나에서 열린 ´UFC128´대회´에서 현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인 쇼군은 ´초 신성´이라 불리는 존 존스(23, 미국)에게 일방적으로 몰리다, 3라운드 2분 35초에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처참하게 무너졌다
서로 비슷한 경기 운영 방식을 가진 쇼군과 존스의 경기는 시합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으며, 대부분의 격투전문가들은 근소하게 쇼군의 승리를 예상 했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도전자인 존스는 너무나 강한, 충분히 ´괴물´이라 불릴만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1라운드 처음부터 플라잉 니킥으로 쇼군을 당황하게 만든 존스는 쇼군을 철장으로 몰아 부친후 거세게 압박했다. 곧 테이크 다운을 성공시킨 존스는 파운딩 공격을 퍼부으며 1라운드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쇼군은 중반에 겨우 그라운드 상태를 벗어 났지만 이미 체력은 바닥난 듯 보였다.
자신감을 얻은 존스는 2라운드에서는 쇼군을 장난감 가지고 놀 듯이 여유있게 경기를 운영하며 수 많은 유효 펀치로 쇼군을 완벽하게 제압했다.
3라운드에서 쇼군은 마지막 힘을 냈지만 전혀 위협적이지 못했다.
존스는 3라운드 중반에 거칠게 펀치를 몰아쳐 쇼군을 그로기 상태로 몰고갔으며, 심판은 경기를 중단 시켰다.
쇼군에게는 일방적으로 당하다가 치욕적인 TKO패를 기록하는 순간 이었지만, 존스에게는 새로운 챔피언으로 등극하는 자리였다.
경기 후 쇼군도 "상대가 더 강했다."며 자신의 패배를 곧바로 인정했듯이, UFC 라이트 헤비급에 새로운 ´괴물´이 나타난 것이다.
UFC 라이트 헤비급은 강자들이 우글거리는 곳 이다.
당장에 존스는 쇼군을 이기고 벨트를 찬 그 순간, 다음 타이틀 상대로 정해진 라샤드 에반스와 옥타곤에서 마주쳐야 했다. 존스와 에반스는 서로 훈련을 같이 한 절친한 동료였지만 이제는 챔피언 벨트를 두고 사투를 벌여야 되는 사이가 된 것이다.
극강의 쇼군을 압도적으로 누르는 엄청난 실력을 보여주며 새롭게 챔프에 오른 존스가 앞으로 어떻게 타이틀을 지켜 나갈지 지켜 보는것도 격투 팬들의 새로운 즐거움 일 것이다.
신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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