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어능력시험이 치러지는 몽골인문대 2동 403호 강의실 현장]

외국인 및 재외동포들을 위한 제22회 ‘한국어능력시험(韓國語能力試驗 =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이 몽골 울란바토르 소재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본관 1동, 2동, 4동에서 전체 767명의 응시자들이 시험장을 채운 가운데 4월 17일 일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총 9시간에 걸쳐 시행됐다.

한국어능력시험은 국가 기관인 국립국제교육원(NIIED)을 통해 국가가 직접 운영하는 시험으로서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주관하는 ‘외국인 고용허가제 한국어능력시험(EPS-KLT)이나’, 한글학회가 주관하는 세계한국말인증시험(KLPT), 또는 한국방송공사가 주관하는 ‘KBS 한국어능력시험(KLT)’ 등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 [한국어능력시험 시험지와 수험생 작성 답안지가 책상 위에 놓여 있다]

초급 응시자 107명, 중급 응시자 505명, 고급 응시자 155명 등 총 767명의 응시자가 참가하여 치러진 몽골의 외국인 및 재외동포를 위한 본 ‘한국어능력시험(TOPIK)’은, 지난 1997년부터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와 주몽골 대한민국대사관이 공동으로 주관하여 해마다 상반기와 하반기의 2번(4월과 9월)에 걸쳐서 그동안 실시해 왔다.

본 시험이 예년과 다른 점이라면 올해 2011년부터 한국교육과정평가원(KICE)이 그동안 맡아왔던 본 ‘한국어능력시험’의 출제, 인쇄, 채점 등의 모든 총괄 업무가 국립국제교육원으로 이관되어 새롭게 시행에 들어갔다는 점이다.

시험 대상은 외국인이나 재외동포 등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지구촌 사람들이며, 지난 4월 14일 교육과학기술부(MEST)의 통계에 따르면, 본 제22회 한국어능력시험에는 국내외 32개국 121개 지역에서 4만 6,912 명의 응시자들이 시험을 치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센다이 시험장과 야마가타 시험장은 일본 동북지역 지진과 해일 피해로 인해 부득이 이번 시험에서 배제됐다.
▲ [한국어능력시험 시행 직전 감독관의 책상에 놓인 시험지와 답안지]

1997년에 사상 처음으로 지구촌 각국의 2천 692명이 응시하여 치러졌던 이 외국인 및 재외동포들을 위한 ‘한국어능력시험’은 그동안 폭발적인 발전을 거듭해 왔다. 시행 첫해인 1997년에 4개국에 불과하던 응시 국가가, 지난해 2010년에는 39개국, 올해 2011년엔 48개국으로 증가했으며, 올해에는 불가리아 등 동구권 국가와 도미니카 등 중남미권 국가들이 한국어능력시험 시행 국가로 새롭게 추가됐다.

한편 김광식 주몽골 대한민국대사관 교육 담당 서기관은 몽골인문대학교에 설치된 한국어능력시험 진행본부를 찾아 시험 감독관 및 부감독관들을 일일이 격려하며 그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으론 직접 시험이 치러지는 강의실에 들러 시험 진행 현장의 상황을 살펴보기도 하였다.
▲ [한국어능력시험 현장을 둘러보고 있는 김광식 주몽골 대한민국대사관 교육 담당 서기관]

22회를 맞은 본 ‘한국어능력시험’은 쓰기 영역 문항 일부가 개선되어 의사소통 중심의 시험으로 치러졌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지난해 2011년 하반기 9월 12일의 제19회 시험에 이어, 2011년 상반기 제22회 시험이 치러진 몽골은 해마다 한국어 능력 시험에 응시하는 몽골인들의 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는데, 취업 목적이나, 한류(韓流)의 영향도 있겠으나 이 현상은 한국어의 위상이 몽골에서 그만큼 높아졌다는 사실을 분명히 드러내 주는 것이기에, 한국어를 모국어로 쓰고 있는 대한민국 사람들에겐 한없이 기쁜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한국어능력시험이 취업, 유학 등 한국어교육에 대한 수요를 파악할 수 있는 정책판단 지표로 쓰이고 있기에 한국어 해외 보급과 연계해 한국어능력시험에 대한 활용도를 높여 대표적인 국가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기사제공=울란바토르(몽골)=TK TIMES 알렉스 강 외신국장 겸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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