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원내대표 임기 종료 "1년간 청와대 지시 받은 적 없어"
"차기 원내대표, 탈계파 선언하고 당 중립적으로 이끌어야"
김 대표는 이날 CBS <변상욱의 뉴스쇼>에 출연해 "흔히 저보고 실세다, 대통령 최측근 중에 한 사람이다, 이렇게 시중에 소문이 떠돌고 있는데 사실 권력 실세라면 권력자와 자주 만나는 것 아니냐, 나는 1년 동안 대통령과 독대를 한 번도 해본 일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또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중요한 법안 처리나 여야 협상 과정에서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전화를 한 번도 받은 일이 없다"며 "이것은 상대가 있기 때문에 제가 거짓으로 이야기할 수 없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대통령실장이나 정무수석과 중요한 문제를 상의한 적은 있다"면서도 역시 "일방적으로 어떻게 해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저는 그런 일이 없는데 왜 다른 사람들이 그렇게 가정해서 이야기하는지, 그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며 "오히려 저는 청와대로부터 굉장히 원망을 많이 들었다"고 억울해했다.
김 대표는 지난 4일 국회에서 비준동의안이 통과된 한-EU FTA에 대해서도 "여야정 합의문을 만들 때 장관들이 안 된다고 해서 제가 고함을 지르고 회의장에서 나가 있으라고 했다, 청와대에서도 전화가 와서 너무 열어주면 안 된다고 하길래 제가 그러면 FTA 못하겠다고 해서 여야정 합의가 된 것"이라며 " 이것만 보더라도 제가 청와대 지시를 안 받았다는 게 증명된다"고 강조했다.
이날 치러지는 원내대표 경선과 관련해 김 대표는 "누가 되든지 탈계보를 선언하고 완전히 중립체제에 들어가서 당을 이끌어야 한다"고 밝혀 친이 후보가 아닌 황우여 후보 쪽에 무게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차기 원내대표는 정말 절박한 심정으로 의무감을 가지고 현재 당이 이렇게 어려워지게 된 원인인 당의 분열상황을 해소해야 된다"며 "누구를 지칭해서 말하기는 어렵지만 저는 중립 쪽에 있다"고 말했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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