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대표직 사퇴로 배수진 쳐"..."평가항목 수정해 광주 배제 시도"

과학벨트 광주공동유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16일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대전 대덕특구로 결정된 데 대해 "과학벨트가 정치상품화가 되고 있다, 참으로 황당하고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 민주당 김영진 의원
김 의원은 이날 CBS <변상욱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정치권에서는 이미 신보수대연합이 시도되고 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과학벨트를 충청권으로 안 주면 대표직을 사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쳤고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야합적인 시도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그 근거로 "9명의 입지위원들이 평가, 채점을 해서 그것을 합산하지 않고 그대로 금고에 보관하고 15일 대통령이 귀국하면 그것을 개봉해서 보고한 뒤 발표한다는 것을 우리는 곧이곧대로 믿고 있었는데 12일부터 한나라당 당대표 대행이 자유선진당 대표에게 전화로 대전권 입지지정을 흘렸다"고 설명했다.

또 "최종적으로 18일 발표하게 돼있었는데 16일로 당겼고 17일 이명박 대통령이 충남 카이스트를 방문하면 열렬한 환영을 받을 것"이라며 일정 변경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특정지역에다 이렇게 변칙으로 몰아주면서 대통령은 거기서 환호를 받고 지지를 받는다? 그러면 다른 지역에 있는 국민들은 어쩌란 말이냐"며 "공정하고 투명하지 못한 방식으로 변칙으로 해서 이런 결과가 발표가 되면 이건 정말 불의한 정권"이라고 분개했다.

김 의원은 평가항목과 관련해 "광주는 유일하게 200만평의 포사격장을 확보해서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는데 백만평이었던 요건이 심사도중에 갑자기 중간에 50만평으로 줄여졌다"며 "이는 광주를 1등에서 제외시키기 위한 것으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해서 다시는 국민을 상대로 이런 기만행위를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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