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북아시아문화학회 제22차 국제학술대회 참가 교수 일동]

지난 5월 20일 금요일 ‘동북아시아의 신 실크로드’을 주제로 한 ‘동북아시아문화학회 제22차 국제학술대회(지금부터 ‘본 국제학술대회’)가, 오전 9시의 개회식을 시작으로 8개 분과로 나뉘어 오후 1시부터, 저녁 6시까지 장장 9시간 동안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본관에서 개최됐다.

동북아시아문화학회, 몽골인문대학교, 동북아시아문화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몽골인문대학교가 주관한 본 국제학술대회는 기존의 동북아시아 공동체 논의에 구체성을 더하고 인문학적인 접근을 통하여 동북아시아 공동체 논의의 폭을 더욱 넓히는 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

동북아시아문화학회는 2000년 창립 이래 동북아시아 지역의 이념과 가치의 대립을 극복하고 나아가 다자간의 문화 공유 및 이해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지역의 공존 가능성을 탐색해 온 학회이며 그동안 국제학술회의, 심포지엄, 포럼, 학술세미나, 학술잡지 발행, 총서 발행 등을 통해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공유해 왔다.
▲ [강남주 동북아시아문화학회 초대 회장이 ‘동북아시아의 신 실크로드 구상’이라는 제목으로 기조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개회식은 베. 촐론도르지 몽골인문대학교 총장의 환영사 및 정일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의 축사, 강남주 동북아시아문화학회 초대 회장의 ‘동북아시아의 신 실크로드 구상’ 및 엘. 에르데네토야 몽골인문대학교 러시아학과 교수의 ‘몽골인의 뿌리 문화와 세계화’ 등의 기조 강연으로 진행되었다.

지금까지의 동북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수많은 논의가 동북아시아 공동체의 필요성을 피력하는 데 지나치게 집중해 왔을 뿐 공동체 실현을 위한 실천 방안, 계획 등에 있어서는 구체성이 결여되는 경우가 많았으며 아울러 논의의 진행이 정치, 안보, 경제 중심의 기능적인 측면에만 지나치게 집중되어왔다는 게 동북아시아문화학회의 분석이다.

동북아시아 지역의 평화적 공동체를 구상함에 있어 각 국가 간의 군사동맹, 경제협력, 환경문제 등 기능적인 면에 대한 논의도 중요하긴 하나, 이념과 가치의 대립을 극복하기 위한 학술적 논의가 무엇보다도 필요함을 절실하게 느낀 동북아시아문화학회가 본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오기에 이르렀다.

동북아시아문화학회는 동아시아일본학회와 공동으로 개최되는 본 국제학술대회를 통하여 동북아시아 공동체 구상에 대한 인문학적 토대를 구축함으로서 후발 연구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를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형태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해 온 동북아시아문화학회는 올해 열리는 제22차 국제학술대회를 몽골에서 개최하기로 이미 결의한 바 있다.
▲ [문학 분과 토론이 이어지고 있다.]

각국을 순회하며 개최돼 온 국제학술대회를 통하여 동북아시아문화학회가 얻은 가장 큰 수확이라면 외국의 여러 연구자와 학자들 뿐에게만 아니라, 심지어 각국 시민들에게까지도 동북아시아 공동체의 필요성을 느끼게 하고 주의를 기울이게 하여 미진하나마 동북아시아인으로서의 정신적 유대감이 공유될 수 되도록 하는 수준에까지 이르도록 만들었다는 데 있다.

국경을 초월한 동북아시아인으로서의 연대감은 동북아시아 공동체 구상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필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볼 수 있기에 동북아시아문화학회의 활동은 공동체 구상의 기초 토양을 마련하는 데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국제학술대회 및 공동연구 프로젝트, 심포지엄, 포럼 등을 통하여 얻어진 사업의 성과는 동북아시아문화학회의 학술잡지(‘동북아시아문화연구’ : 학술진흥재단 등재지) 및 총서 등에 게재됨으로써 널리 공유되어 왔다.

동북아시아문화학회의 학술잡지와 총서 등에 발표되어 온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는, 앞으로는 동북아시아 공동체에 관한 논의가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학술적인 영역에서만 다루어지지 않도록, 시민강좌 등을 통하여 시민 사회와 더욱 공유되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 [정치-경제 분과 토론은 장소를 옮겨서도 계속됐다. ‘경험 경제의 이론에 근거하는 문화 유산의 가치’라는 제목으로 의견을 개진하고 있는 오키노 고지( 沖野光二) 일본 효고(Hyogo)대학교 교수]

지난 5월 19일 목요일 4박 5일 간의 일정으로 몽골을 찾은 본 국제학술대회 참석자들은 다소 빡빡한 몽골 일정을 마무리하고 오는 5월 23일 월요일에 귀국한다. 일반적 논문 형식으로 발표가 진행된, 본 대회의 각 분과별 발표 주제는 다음과 같다.

제1 분과 : 어학-교육1
제2 분과 : 어학-교육2
제3 분과 : 문학1
제4 분과 : 문학2
제5 분과 : 역사
제6 분과 : 사회-문화1
제7 분과 : 사회-문화2
제8 분과 : 정치-경제
<기사제공=울란바토르 (몽골)=TK TIMES 알렉스 강 외신국장 겸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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