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초, 국내 유일의 뉴미디어아트 축제 ‘제11회 서울국제뉴미디어페스티벌’(이하 ‘NeMaf 2011’)이 지난 14일 KT&G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폐막식을 진행했다. 올해 600여 편의 작품이 접수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한 이번 행사는 폐막 퍼포먼스로 김현주, 조광희 작가의 ‘답이 물음표와 춤을 출 때’라는 퍼포먼스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신진작가상, 뉴미디어아트상, 대안영화상, 최고구애상까지 4편의 작품에 대한 시상, 그리고 김연호 집행위원장의 폐막 선언으로 11일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폐막특별공연 ‘답이 물음표와 춤을 출 때’로 독특한 폐막식 시작!
어느 해보다 수준 높은 작품 선보여 모든 구애위원들 찬사 이어져

▲ 퍼포먼스 공연 ‘답이 물음표와 춤을 출때’, 최고 구애상- 최진성 작가 ‘이상, 한가역반응’, 대안영화상- 조희경 작가 ‘너의 현대 나의 현대’

폐막식은 개막식에서도 진행을 맡았던 ‘나무인간’의 정지숙 작가, ‘이상, 한가역반응’의 최진성 작가의 사회로 진행됐다. 그 동안의 행사장 스케치가 영상으로 상영된 후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됐다. 신진작가상은 개의 시선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독특함을 선보인 ‘개’의 홍성원 작가, 뉴미디어아트상은 건물이 아닌 사람으로 가득 찬 도시 서울을 독특한 애니메이션으로 표현한 김영근, 김예영 작가의 ‘도시(City)’에 돌아갔다.

또한 대안영화상에는 주제를 대하는 태도가 신선하다는 평을 받은 무용가 조희경 작가의 ‘너의 현대 나의 현대’, 마지막으로 최우수 작품상인 최고구애상에는 스마트폰으로 촬영, 가장 실험적인 내러티브를 선보인 최진성 작가의 ‘이상, 한가역반응’이 선정됐다. 최 작가는 “상영되는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이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일본 대지진 이후 2일 동안 종로를 돌아다니며 ‘이상’의 심경에 대해 촬영한 작품이다. 이 상은 잘 하라는 뜻에서 주신 것으로 알고 더 열심히 하겠다.”라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 뉴미디어아트상- 김영근, 김예영 작가 ‘도시’, 신진작가상- 홍성원 작가 ‘개’

전반적인 심사평에 대해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인 조지훈 본선구애위원은 “‘뉴미디어’가 더 이상 ‘New’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운 상상, 새로운 쓰임’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평론가인 김지미 본선구애위원은 “심사를 해야 한다는 의무감으로 보게 되면 즐기지 못하는데, 이번에는 즐길 수 있었다. 영화 한편 한편은 그 영화를 연출한 감독의 세계와 만나는 것이다. 사실상 순위를 정한다는 게 무의미하다. 수많은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신 감독님들께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김연호 집행위원장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감독들의 작품이 실제보다 조금 부족하게 보인 부분들에 대한 아쉬움을 전하면서, “홍대 거리 곳곳이 ‘NeMaf2011’의 상징인 붉은 불꽃으로 가득 찼었다. 내년에도 불꽃과 함께 다시 만나자.”라며 폐막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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