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축사협회가 주최하는 제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가 오는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 위치한 극장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열린다.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2009년 1회를 시작으로 적은 영화 편수와 짧은 상영일정에도 불구하고 큰 호응을 얻어 국내 소규모 영화제의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이에 올해 영화제는 지난해보다 상영 편수와 상영관 수를 확대해 더욱 풍성하고 다채로운 행사로 마련했다.

제3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올해 상영 프로그램의 주제는 ‘비트윈’이다. 다큐멘터리, 극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이번 영화제 상영작들은 건물과 사람 사이, 디지털과 아날로그 사이, 기술과 정신 사이, 과거와 현대 사이 등 건축과 삶을 둘러싼 다양한 관계들 안에 숨어 있는 희망과 좌절, 환희와 고통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특히 이번 영화제 프로그램은 가장 최신의 건축 다큐멘터리와 아시아에 최초로 소개되는 작품을 다수 포함하고 있다. 개막작 ‘프루이트 아이고’는 차드 프리드리히 감독의 최신작으로, 설계상의 잘못으로 30년도 채 되지 않아 폭파, 철거된 불운의 아파트 단지를 진지하게 다루고 있다.

폐막작으로 선정된 ‘인사이드 피아노’는 이탈리아의 세계적인 건축사 렌조 피아노의 건축물을 조명한 일랴 베카&루이즈 루므안의 최신작으로 전세계에서 세 번째로 서울국제건축영화제를 통해 발표된다. 뿐만 아니라 ‘100명의 여성 건축사: 라이트 스튜디오’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상영되는 작품이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마련된 호스트 아키텍트 포럼과 관객과의 대화 시간은 더 다채로운 초대 손님들이 함께 해 한국 현대 건축의 성취를 관객들에게 소개하고, 영화와 건축의 접점을 교감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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