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방송된 MBC ´우리는 한국인´에서는 경기도 오산에 살고 있는 스완나씨의 행복한 동행편이 전파를 탔다.

올해로 결혼 12년 차의 스리랑카댁 스완나씨와 함봉철씨는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앞장서서 봉사하는 부부로 유명하다. 스완나씨는 대학 시절 직장 문제로 한국에 왔다가 남편에게 반해 연애를 시작 결혼에 골인했다.


하지만 이들 가족이 행복을 찾은 지는 불과 1년 전이다. 지난 2001년 부부가 함께 다니던 회사가 부도가 나 몇 개월간의 월급도 받지 못한 채 직장을 잃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정형편이지만 이들 부부는 힘든 상황 속에서도 남을 도우며 살았다.

매주 금요일 밤이면 봉철씨는 순찰 복을 입고 집을 나선다. 어두운 길거리에 환한 빛이 돼주는 것은 물론 쓰러져 있는 사람들을 위해 팔을 걷어붙인다. 기동순찰대로 봉사한 지가 벌써 10년이 넘었다.

아내인 스완나씨 역시 이런 남편을 닮아 남을 위해 바쁜 일상에도 시간을 낸다. 자신이 이국땅을 밟았을 때 겪었던 힘들었던 일들을 생각하며 스리랑카 친구들을 위해 눈과 귀 역할을 자청하고 있었다. 촬영 중 누군가가 배가 아프다며 호소하는 전화에 스완나씨는 이들을 돕기 위해 길을 나섰다.

방송 중 제작진은 30년 된 다세대 주택에서 살고 있는 네 식구를 위해 희망자문단이 출동해 이들을 위한 공간이 탄생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넉넉한 형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웃을 돕는 스완나씨와 남편 함봉철씨의 모습에 찡한 감동을 받았다.",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서로를 믿고 같은 마음을 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희망자문단이 가족을 위해 새로운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제작진에게도 큰 박수를 보내고 싶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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