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MBC ´우리는 한국인-내 반쪽 베트남댁 송미씨´ 편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경기도 여주군에 살고 있는 결혼 8년차 베트남댁 송미씨와 남편 종인씨 사연을 소개했다.

송미씨 남편 종인씨는 한쪽 팔과 한쪽 다리를 쓰지 못한다. 송미씨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8년 전 베트남에서 남편을 만났다. 17년 전 교통사고를 당해 한쪽 다리를 다친 남편 종인씨는 몸이 불편하지만 밝은 모습이 맘에 들어 결혼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 부부는 결혼 후 행복과 시련이 동시에 찾아왔다. 기다렸던 딸아이가 탄생했지만, 일주일 만에 종인씨가 뇌출혈로 쓰러졌다. 송미씨는 뇌출혈로 인해 뇌병변 장애 판정을 받게 된 남편과 딸의 보호자가 됐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송미씨는 남편의 팔과 다리를 주무른다. 현재는 지팡이를 짚고 걷는 상태지만 아내와 항상 동행하려 노력한다.

시청자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공간 등을 통해 "남편의 불편한 몸을 정성껏 살피는 송미씨의 모습이 감동적이었다.", "비록 다른 문화와 국가에서 태어났지만, 타고난 배필이다. 서로의 모습을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방송을 본 NB글로벌 방성태 대표이사는 "송미씨 사연은 누구나 성공할 수 있는 결혼생활, 국제결혼에 대한 해법을 알려줬다. 상대방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있는 열린 시각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MBC 교양프로그램 ´우리는 한국인´이 행복하게 살고 있는 우리의 이웃 다문화가정을 소개하고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