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4일 금요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위치한 선진 그랜드 호텔 2층 사파이어 회의장에서 ‘한-몽골 양국의 실질적, 미래 지향적 교류’를 주제로 한, ‘재몽골 몽골인한국유학생협회(MAGIKO)’가 주최한 ‘2011년 연례 국제학술회의’가 8명의 발표자와 150여 명의 참관자들이 자리를 함께 한 가운데 오후 2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총 3시간 30분에 걸쳐 진지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본 학술회의에는 정일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 박호성 몽골한인회 회장, 베. 간볼드 몽골 외교부 아시아 국장 등의 한-몽골 인사들이 몸소 참석하여 축사를 이어감으로써 본 연례 국제학술회의에 대한 깊은 관심을 보여 주었다.
▲ [정일 주몽골 대한민국 대사가 축하의 인사말을 건네고 있다. 오른쪽은 통역으로 나선 다바삼보 에르데네수렌 몽골인문대학교(UHM) 교수]

특히 정일 대사는, 지난 8월 이명박 대통령의 몽골 방문을 통해 대한민국과 몽골의 관계가 ´선린우호협력 동반자 관계´에서 ´포괄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됐음을 상기시키며, “양국 관계가 더욱 깊어지면 깊어질수록 국익과 관련한 갈등이 초래될 수도 있다”고 전제한 뒤, “그럴 경우에 양국 갈등을 상호 이해로 이끌어 가는 조정자로서의 역할에 여러분이 충실히 나서 주기를 바란다”는 간곡한 부탁의 말을 건네기도 했다.
▲ [동시통역사로 나선 이시. 난딘자야 씨]

본 국제학술회의에는 모두 8편의 논문이 발표됐는데, 몽골 측에서는, ‘대한민국과 한국인들에 대한 몽골인들의 인식조사’, ‘한반도와 몽골의 정책(지리학적인 관점에서)’, ‘E-Government 국가 정책’, ‘한-몽골 과학 기술 협력’, ‘몽골에서의 한국사 연구 현황과 전망’ 등의 5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대한민국 측에서는 ‘대한민국 정부의 할흐골 지역 농업 개발 추진 지원 사업’, ‘대한민국과 몽골의 문화적 차이와 발전 방안’, ‘한-몽골 교류의 현황과 발전 방향(정치, 경제 분야)’ 등 3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본 학술회의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되었으며, 몽골인문대학교(UHM) 한국학과 출신의 이시 난딘자야 씨가 동시통역사로 나서 수준 높은 동시통역으로 참관자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본 국제학술회의 이후엔 오후 6시부터 만찬이 이어졌다.
▲ [학술회의를 참관하고 있는 몽골인문대학교 4학년 재학생들]

2007년 7월 4일 창설된 ‘재몽골 몽골인한국유학생협회(MAGIKO=Mongolian Association of Graduates in Korea)’는 몽골인으로서 대한민국에 유학하여 학위를 받은 유학생 출신 인사들이 한-몽골 교류 및 친선에 이바지하고자 만든 단체로서, 회원 수가 160 명에 이르며 120여 명은 몽골에서, 40여 명은 대한민국에서 현재 활동하고 있다. 한편, ‘2012년 연례 국제학술회의’는 새로운 주제로 역시 내년 11월에 개최된다.
<기사제공=울란바토르 (몽골)=TK TIMES 알렉스 강 외신국장 겸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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