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KBS 1TV 시사교양프로그램 ´러브인아시아´에서는 전북 진안에서 살고 있는 캄보디아댁 네이준의 사연이 소개됐다.

네이준은 시부모님 을 모시는 똑소리 나는 아내다. 아이들 한글교육까지 직접하고 있다. 읍내 미용실에서 보조 미용사로 훗날 최고의 가위손이 되는 것이 꿈이다. 하지만 미용 자격증을 따서 미용실을 내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큰 장벽이 가로 막고 있었다. 자격증 시험은 한국 국적을 가져야만 딸 수 있다는 것. 또는 캄보디아 신분증이 필요하다. 하지만 신분증은 분실한 상태다. 잃어버린 신분증과 보고 싶은 가족을 만나러 캄보디아로 남편과 두 자녀들을 데리고 고향으로 떠났다.

네이준은 캄보디아 고향집에 도착 후 새벽부터 어머니 고기 장사를 돕기 위해 시장에 나서는 효심을 보였다. 어린 시절부터 미용 기술을 배우고 싶었지만, 어려웠던 가정형편 때문에 포기했다. 그러나 한국으로 시집온 후 다문화교육센터에서 미용기술을 배우면서 꿈이 현실로 다가왔다. 네이준은 캄보디아 고향 면사무소를 찾아 신분증을 신청했다. 두 달 후 신분증 발급이 되면 한국에서 미용사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방송을 본 NB글로벌 방성태 대표이사는 "네이준씨는 성공적인 국제결혼의 필수 요소인 언어의 장벽을 노력 끝에 넘어섰다. 배우고자 하는 마음이 대단해 한국어를 속성으로 배웠기 때문에 정착이 훨씬 빨랐다. 가정에서도 공부하고자 하는 의욕을 지원했다는 점 역시 칭찬하고 싶다. 행복한 다문화가정의 특별한 공식은 없다. 하지만, 서로의 문화와 존재를 존중해주고 배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소임을 알게 해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들은 "남다른 효심을 갖고 있는 네이준씨의 한국인 시부모와 캄보디아 친정 부모님에 대한 극진한 효심이 인상적", "행복한 다문화가정의 모범적인 사례를 본 것 같다.", "국제결혼 후 부족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믿음과 사랑으로 허물어버렸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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