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사측이 편집국장과 노조위원장을 징계하고 윤전기를 세우는 등 부산일보 사태가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이에 진보신당 김종철 대변인은 “언론자유의 심각한 침해사태”라고 지적하며 박근혜 의원의 입장표명을 요구했다.

김 대변인은 “부산일보 노조는 부산일보 지분의 100%를 소유하고 있는 정수재단이 사실상 박 의원의 영향력 아래 있으며 이는 언론의 공정성과 독립성을 심각히 해칠 수 있기 때문에 정수재단의 사회환원을 강력히 요구해왔다.”고 설명했다.

▲ 박근혜 의원
또한 “부산일보 편집국장은 이와 관련한 기사를 게재하려고 했는데 이를 이유로 사측이 윤전기를 세우고 편집국장과 노조위원장에 대해 징계를 가한 것”이라며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정수재단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유로 사장이 신문발행을 중단시켰다는 것은 부산일보의 실질적 지배자가 누구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며 “박 의원은 2005년까지 정수재단의 이사장을 맡아왔으며 후임 이사장 역시 박 의원의 측근으로 알려진 인사다.”라고 말했다.

정치공세라며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은 박 의원 측에 대해 김 대변인은 “부산일보 사태는 언론의 자유와 독립성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척도다. 부산일보의 편집권 독립과 공정성을 요구하는 부산일보 종사원들의 주장은 올바르며, 이에 대해 박 의원이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다면 국민들의 중대한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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