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비전을 아십니까?

디지털 시대에는 디지털 노매드를 잘 알아야 돈도 벌고 권력도 잡고 사랑도 얻습니다.

다음의 이재웅 사장도, 노무현 대통령도, 그리고 문자메시지로 결혼한 모 연예인도...

디지털을 잘 알면 새로운 눈을 뜨고 그동안 보지 못했던 세상도 눈앞에 펼쳐집니다.

인터넷 쇼핑몰을 보세요. 아이디어 하나로 대박을 터뜨린 사람이 한둘입니까?

인터넷도 별 것 아닙니다. 누구나 알고 쓰는 자동차와 같이 우리를 편리하게 하는 도구일 뿐이죠. 도구적 관점에서 말이죠.

세계적인 학술지에 수없이 논문을 올리는 서울대 교수 연구실엔 컴퓨터가 딱 한대 있습니다. 이른바 아키텍쳐라는 것이죠. 

´건축´(architecture)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개인 아이디어의 창조물입니다. 똑같은 벽돌과 시멘트,나무를 조합해서 만들지만 건축물은 정말 다르게 나오지 않습니까?

레고를 봅시다. 레고는 조각조각 있을 땐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지요. 하지만 머릿속에 그린 그림을 갖고 하나하나 붙여나가면 사자도 되고, 비행기도 되고, 사람도 되죠?

바로 이것이 디지털입니다. 레고 조각을 모듈(Module)이라고 보면 됩니다. 이 모듈을 잘 조합하면 아키텍쳐가 되고 그것이 디지털 노매드에게 찬사를 받으면 바로 대박이 되는 것이죠.

진대제 전 정보통시부 장관이 바로 디지털 기술을 레고로 비유했다지요? 알고보면 별것도 아닌데 생각과 아이디어의 차이로 어떤 사람은 대박이 터지고 다른 사람은 쪽박을 차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벤처의 세계입니다.

과연 무엇이 이렇게 큰 차이를 만들까요? 단순히 아이디어만일까요? 아닙니다. 대박을 터뜨리는 배경에는 4가지 준비가 있어야 하죠.

첫째, 나 자신을 개방(open)해야 합니다. 나를 가두어 두고서는 전혀 도움이 안됩니다. 나 자신의 모든 것을 열어야 변화가 오겠죠?

둘째, 스스로 변화(change)하려고 해야 합니다. 말로만 변해서는 아무것도 변화하지 않습니다.내가 스스로 변화하려는 몸부림을 쳐야 한다는 거죠.

셋째,변화를 하지만 수용(adapt)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지요. 변화만 디립따 해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지요. 내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넷째,변화를 수용하는 유연성(flexible)이 있어야 합니다. 유연성이 없으면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어도 소화가 안되죠.
 
이같은 4가지를 모두 갖추고 아이디어를 갖는다면 대박이 안터질래야 안터질 수가 없답니다.

다음 이재웅 사장의 아야기는 참으로 가슴에 와 닿습니다. 95년인가 파리에 갔답니다. 세느 강변에 있는 무수한 노천카페들, 자유로이 대화하는 연인들...

여느 사람같으면 참 낭만적이라며 와인이나 한잔 하고 싶겠죠? 

하지만 이 사장은 ´왜 저렇게 노천카페에 사람들이 많을까? 혹시 인터넷 사이버 공간에서 사람들이 만나도록 한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답니다.

그리고 귀국해서 다음(DAUM)에 카페를 만들었대요. 그리고 대박~ 그것도 천문학적인 재력을 갖춘 우리 사회의 리더로 탄생했습니다.

자세히 보면 4가지 요인을 다 갖추고 있었으니 아이디어가 나왔겠죠? 그런데 이재웅 사장은 지금도 제주도 본사에 사장실을 안만든답니다. 그리고 직원들과 함께 자리에 앉아 있다가 ´이 사장님 어디 계십니까?´하면 자리에서 일어나 ´제가 이재웅입니다´라고 합니다.

아마 돈으로 치자면 이 사장은 제주도 땅값도 싸니까 끝도 보이지 않는 1천평쯤 되는 사무실에 이태리산 대리석이 깔린 아방궁을 지어도 남겠죠?

그것이 바로 다음의 힘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요?  누가 보아도 저 사람이 가장 높은 사람인가 보다라고 생각할 정도로 큰 책상에 앉아서 다른 사람이 끓여다 주는 차를 마시며 골프 이야기를 해야 출세한 줄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나요?

아직직도 수직적이고 위계적이며 선형적 사고에서 해매는 사람들이 대박은 커녕 디지털 사회를 이해나 할 수 있을까요.

디지털 사회는 수평적 사고를 하는 세상입니다. 나와 다른 사람이 대등한 인간적 존재라는 개념에서 바라보아야, 비로소 눈이 트이는, 개방되고 평등하고 유연한 변화를 수용하는 탄력적인 조직이 필요합니다.

2010년이면 아날로그가 완전히 사라진다고 합니다. 디지털 세상이 되는 거죠. 물론 TV도 디지털입니다.

가만히 앉아서 TV를 보겠다고 할지라도 디지털을 알아야 할 겁니다. 노인이 되어서 아파도 원격진료를 받아야 할지도 모르죠.이미 MIT의 유비쿼터스 미디어랩에서는 상용화하는 기술이니까요.

지금부터라도 아래와 같은 디지털비전을 실천해서 대박을 낼 생각은 없으신가요? 

<디지털비전>l
1.이용자들은 광범위한 선택의 서비스를 원할 것이다.

2.더 많은 선택권과 더 많은 부가가치를 부여할수록 서비스는 차별화되고 경쟁력을 갖출 것이다.

3. 테크놀로지가 복잡해지면 해질수록, 그리고 더 많은 서비스들이 부가적으로 더해지면 해질수록 시청자들에게는 더욱 쉽게 느끼도록 만들어야 하는 어려움이 존재한다.

4. 항상 이용자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5. 승자는 거리에서 결정될 것이다. 즉 이용자들의 이용 그 자체에 의해 테크놀로지의 승패는 결정될 것이다.

6. 인터페이스는 현재의 아날로그 수준처럼 매우 쉽고 간단하게 조작할수 있는 수준의 것이어야 한다.

김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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