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아쉬가르 파르허디 감독의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가 제 8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영화의 저력을 확인케 했다.

아쉬가르 파르허디 감독은 “전쟁을 비롯한 정치적인 문제들이 이란에서 발생하고 있다. 이 상을 국민에게 바치고 싶다.”고 소상소감을 전했다.

이 영화는 한 여인의 예기치 않은 유산을 둘러싸고 그들의 가족들이 벌이는 법정공방을 그린 작품이다. 모두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밝혀지는 진실의 조각들을 통해 이란 사회의 정치, 사회, 종교, 문화적 배경을 담아낸 작품이며 국적이 달라도 보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할 수밖에 없는 촘촘한 연출력으로 평단과 관객의 호평을 받으며 최고의 영화로 회자됐다.

영화는 지난 10월에 개봉해 1만 명이 넘는 관객동원을 통해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지만 블록버스터 영화들 틈새에 아쉬운 종영 절차를 밟아야 했다. 하지만 배급사는 잇따른 수상 소식과 관객들의 상영 요구가 이어지면서 앙코르 상영을 하기로 결정했다.

제 84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씨민과 나데르의 별거’는 오는 3월 4일부터 매주 일요일 마다 씨네코드 선재에서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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