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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리더십컨설팅 김형환대표

14 그러나 내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외에 결코 자랑할 것이 없으니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세상이 나를 대하여 십자가에 못 박히고 내가 또한 세상을 대하여 그러하니라
-갈라디아서 6장

씨앗은 실행입니다.

누구든 사업을 시작할 때는 이유와 배경이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시작할 수도 있고, 어떤 목표가 배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사업을 꼭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어느 창업교육과정에서 “혹시 오늘 저녁 이 창업교육에 억지로 오신분 계십니까?” 아무도 없었습니다. 모두들 자발적으로 왔다는 말이죠. 전 연이어… “혹시 여기 오는 것 식구분들이 다 아십니까?” 하는 질문에 갑자기 강의실 안이 뒤숭숭해 졌습니다. 다들 저를 보며 어떻게 알았느냐는 눈빛을 보이더군요.

본인은 사업을 꿈꾸고 준비하지만 주변의 누구도 달갑게 여기는 경우가 없습니다. 하다보니 잘 되고, 잘 되니 모두들 좋아합니다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처음에는 대개 비슷한 배경에서 시작하게 됩니다. 제가 창업자들에게 강조하는 몇 가지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을 바꾸라”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만나던 사람을 바꾸라는 것이죠.

친구? 동문? 선후배… 친척…기존의 관계는 그저 과거의 관계이므로 결코 미래를 만들어 주지 못합니다. 더욱이 다른 미래를 만드는데 큰 도움은 커녕 오히려 방해가 될 때 가 많습니다.

비전을 품고 새롭게 시작하는 열정… 그 마음에 씨앗을 심은 겁니다. 나름대로 사업의 준비를 합니다. 자금도 마련하고 사무실도 얻고 인력도 구하고 … 지금까지 해보지 않은 새로운 것들로 시간은 새로운 결과를 창출하게 됩니다. 무엇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가능성의 꿈을 갖고 들뜬 마음으로 성공을 기대합니다. 좀 뜬구름 잡는 이야기 같지만 … 창업 초기에는 이 뜬구름이라는 녀석이 필요합니다. 아직 씨앗을 심지는 않았지만 씨앗만 봐도 열매가 보입니다.

대기업 입사한 신입사원 교육에도 강조하는 것이 교육기간중 동기들이나 다른 친구들 만나는 것을 삼가하라고 강조합니다. 바로 그 씨앗을 보호하는 가장 중요한 실천을 행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를 처음 가던날..기억하십니까? 아마 모태신잉 이라면 기억이 안 날 수도있습니다.

학생때 처음으로 수련회에서 은혜받은 그날…그렇게 펑펑 울었던 그날을 기억합니까? 그 은혜의 씨앗을 그냥 두어서는 절대 자랄 수 없습니다. 은혜받기 전의 행동과 사람들..그리고 가던곳을 멈추는 것부터 그 비전과 은혜를 보호하는 길입니다.

불편한 과정을 즐겨야 합니다.

그런데 그 씨앗을 품고 다니다 보면 불편한 일이 많이 벌어집니다. 생각만큼 잘 안되기도 하고 작고 초라한 손해를 보기도 하고, 그 가슴 뛰는 꿈과 상반된 상황이 우리를 몹시 힘들게 합니다.

난 그저 교회를 나갔을 뿐인데 주변에서 보는 눈으로 힘들게 되고, 때론 상처받고…

자꾸 편하게 대충 남처럼 옛날로 돌아가고 싶어집니다. 사실 이렇게 하려고 시작한 것은 아닌데 말입니다. 교회 중고등부 학생들과 함께 수련회를 다녀오면 이상한 일들이 많이 벌어집니다.

수련회에서 그렇게 기도하며 방언받고 은혜받고 변화받은 아이들이 돌아와서 이상하게 교회에 안 보일수도, 그의 개인적 상황이 더 안 좋아 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칫…그가 받은 은혜에 의심하기도 합니다. 때론 친구를 전도 하려다 학교에서 왕따를 당할 수도 있지요.

더 큰 축복을 받아야 할 텐데 십자가를 먼저 지게 되는 그 불편한 고통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분명한 것은 그 씨앗으로 인한 불편함은 마지막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입니다.

불편하게 끝나서는 안되죠 그러나 불편함으로 시작한다는 점은 매우 의미 심장한 이야기 입니다.

씨앗으로 인해 비전으로 인해 불편해 졌다는 말의 미래형은 “열매”를 맺었다라는 말입니다.

누군가를 전도해보셨나요? 사실 그 초기의 불편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그 전도는 한번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계속 꾸준히 반복하며 그 불편함은 즐거움으로 돌아서게 됩니다.

열매가 있어야 나눌 수 있습니다.

모든 씨앗이 열매를 맺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모든 열매는 100% 씨앗으로부터 나온 성과입니다.

우리는 모든 씨앗이 열매를 맺도록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 분이 비 내리고 태양 주시며 알아서 하시겠지 라는 생각을 하기 전에 우리가 해야 하는 것들은 반드시 해야 합니다.

그 분의 십자가는 씨앗입니다. 그 불편한 십자가로 인해 고통 받게 되겠지만 결국 그 씨앗은 열매를 맺게 됩니다. 그 열매는 바로 우리 자신입니다. 비록 그 작은 씨앗을 통해 열매가 나왔다 해도 씨앗이 그 열매를 가질 수 없습니다. 씨앗을 위해 열매가 존재한지는 않습니다.

결국 그 열매는 누군가에게 전해져 다른 만족을 창출하는 가치로 승화되게 됩니다.

그러나 열매가 없다면 나눌 수도 없습니다.

우리에게 그 열매는 또 하나의 십자가입니다. 그 십자가는 아주 작습니다.

아주 작은 그 열매부터 주실것입니다. 보이기에는 십자가라고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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