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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생일엔 명품 가방, 내 생일엔 십자수.

개그콘서트에 처음 나온 이 이야기는 남자들이 느끼는 선물에 대한 생각이다. 밸런타인데이에 선물을 받은 남자, 혹은 맘에 두고 있는 여자가 있는 남자들은 모두 화이트데이 선물을 뭘 해줘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

화이트데이를 맞이해서 많은 업체가 화이트데이에 여자들이 받고 싶은 선물 리스트를 공개하고 있다. 화장품, 향수를 시작으로 옷, 가방, 스마트 폰, 태블릿PC까지 가격도 형태도 제각각이다. 하지만 여자들이 이야기하는 선물은 업체들이 이야기하는 선물하고는 또 다르다.

여자들은 비싼 선물보다는 정성이 담긴 선물이나, 설렘을 느끼게 해주는 고백이 더 좋다고 이야기한다. 특히 소셜네트워크형 노래방 서비스 ´톡송´엔 연애성공담이 곧잘 올라온다고 한다.

얼마 전 출산을 한 김태림 씨는 출산 후 산후우울증까지 왔다는 김태림 씨는 남편의 노래 한 곡에 모든 게 풀렸다고 말한다. "연애 시절 곧잘 노래를 불러주던 남편이 결혼 후에는 한 번도 안 불러주는거예요. 날 사랑하는지 의심이 들었어요. 근데 어느 날 문자가 와서 클릭을 해보니 스마트 폰으로 직접 부른 노래를 보냈더라고요. 남편이 불러준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듣는데 갑자기 눈물이 쏟아졌어요. 그리고 그동안 내가 바보 같은 고민을 해왔단 걸 깨달았어요. 지금은 산후 우울증은 다 사라졌고, 저에겐 예쁜 아기와 사랑하는 남편만 있습니다."

최지연 씨는 평소 좋아하던 오빠에게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연애를 시작했다. 최지연 씨는 "고등학교 때 오빠한테 고백했었는데 대학 들어가면 이야기하란 말만 들었어요. 이번에 대학에 입학했고, 마침 오빠 생일이기도 해서 ´톡송´으로 고백과 함께 생일 축하노래를 녹음해서 오빠한테 보냈어요. 그걸 듣고 오빠 마음이 움직였대요."라며 연신 싱글벙글 거리며 말했다.

예비신부 정지영 씨는 "남자친구가 결혼 날짜를 잡아놓고, 프러포즈를 안 하는 예비 신랑에게 살짝 삐쳤었어요. 퇴근하는데 남자친구에게 문자가 와서 클릭할 때만 해도 또 시시한 유머일 거로 생각했는데 스마트 폰에서 남자친구의 목소리로 조규찬의 ´다 줄 거야´가 흘러나오는 거예요. 그리고 노래가 끝날 때쯤 저만치에서 꽃다발을 한 아름 들고오는 남자친구가 백마 탄 왕자님으로 보였어요. 꽃다발을 안겨주고 무릎 꿇고 반지를 주는데 마침 퇴근하던 동료가 박수를 쳐줬어요. 그때 그 설렘은 평생 잊지 못할 거예요."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이외에도 좋아하던 여자에게 생일 축하노래를 불러주고 연애를 시작했다는 남자이야기까지 소셜네트워크 노래방 서비스인 ´톡송´엔 달콤한 연애 이야기가 끊이질 않는다. 이번 화이트데이엔 사랑하는 사람에게 감동을 선물하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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