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몽골 군인의 날 겸 남성의 날(매년 3월 18일) 기념식이 18일 일요일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 몽골 군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울란바토르에 소재한 몽골국립문화궁전에서 거행됐다.
올해 몽골 군인의 날 겸 몽골 군대 창설 91주년을 맞아, 몽골 합동참모본부는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몽골 군인들이 사기를 돋우었는데, ‘몽골 군인들’의 과학학술 심포지엄, ‘몽골 군인들’의 프로 및 아마추어 사진 경연, ‘조국 몽골 군인들’의 시(詩)짓기 페스티벌 및 ‘몽골 군인들’이 언론 종사자들과 함께 하는 ‘우리는 문무(文武) 의 벗’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또한, ‘몽골 군인들’의 전통 레슬링 경기와, 몽골 주재 외국 대사관 요원들 간의 스포츠 경기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아울러, 올해에는 예전에 없었던, 전문 언론 종사자들과, 텔레비전 방송사의 프로그램 제작 및 송출 요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군인 관련 최고 광고 및 기사 대상 경연이 펼쳐졌으며, 외국 군대 유니폼 전시회, ‘행진 쇼-2012’ 콘서트 및 몽골군 016여단 소속의 ‘오츠(Och)’ 전자 악대의 순회 공연 등도 눈길을 끌었다.
몽골에서는 1921년 3월 18일에 몽골의 독립 영웅 담딘 수흐바타르 장군(1893~1923)이 창설한 기마 부대를 현대 몽골 군대의 효시로 보고 이 날을 1947년부터 해마다 몽골 군인의 날(뒤에 남성의 날이라는 의미도 추가)로 기념하고 있는데, 해마다 기념해 온 몽골 군대의 날은 지난해 2011년부터 ‘몽골 군인의 날’로 명칭이 바뀌었다.
실상, 1920년대에 수흐바타르 장군이 이끄는 몽골 기마 부대는 러시아 백군 및 중국 정규군과 전투를 벌여 빛나는 전과를 올렸고, 1939년과 1945년에는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대일 군사 작전을 벌였다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몽골은 2000년대에 들어와서 미국 본토에 벌어진 9.11 테러 이후에 미국의 요청으로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한 초기 33개국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최근엔 소수 정예군의 유엔평화유지군 파견 활동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의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지정학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는 몽골의 운명을 꿋꿋하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현재 몽골군은 탱크 50대, 기동화 자주포 100문, 보병용 전투 장갑차 및 병력 수송용 장갑차 100대, 대공용 기동화 무기 450문, 기타 전투 장비 등의 병력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각 병사는 에이케이(AK) 소총과 기관총으로 탄탄하게 무장하고 있다.
한편, 몽골에서는 몽골 군인의 날 겸 남성의 날에 열흘 앞선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과 보조를 맞춘 몽골 여성의 날(Эмэгтэйчүүдийн баяр 에메그테이추딘 바야르)로 기념하고 있는데, 몽골, 군인의 날 겸 남성의 날이 휴일이 아닌데 반해 몽골에서는 이 세계 여성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서 하루를 쉬고 있다.
<기사제공=울란바토르 (몽골)=TK TIMES 알렉스 강 외신국장 겸 몽골 특파원>
양재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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