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몽골 군인들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행진하고 있다.]

2012년 몽골 군인의 날 겸 남성의 날(매년 3월 18일) 기념식이 18일 일요일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대통령과 몽골 군 관계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울란바토르에 소재한 몽골국립문화궁전에서 거행됐다.

올해 몽골 군인의 날 겸 몽골 군대 창설 91주년을 맞아, 몽골 합동참모본부는 다채로운 행사를 통해 몽골 군인들이 사기를 돋우었는데, ‘몽골 군인들’의 과학학술 심포지엄, ‘몽골 군인들’의 프로 및 아마추어 사진 경연, ‘조국 몽골 군인들’의 시(詩)짓기 페스티벌 및 ‘몽골 군인들’이 언론 종사자들과 함께 하는 ‘우리는 문무(文武) 의 벗’ 프로그램 등이 마련됐다.
▲ [몽골 여군들이 수흐바타르 광장에서 행진하고 있다.]

또한, ‘몽골 군인들’의 전통 레슬링 경기와, 몽골 주재 외국 대사관 요원들 간의 스포츠 경기가 벌어지기도 했으며, 아울러, 올해에는 예전에 없었던, 전문 언론 종사자들과, 텔레비전 방송사의 프로그램 제작 및 송출 요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군인 관련 최고 광고 및 기사 대상 경연이 펼쳐졌으며, 외국 군대 유니폼 전시회, ‘행진 쇼-2012’ 콘서트 및 몽골군 016여단 소속의 ‘오츠(Och)’ 전자 악대의 순회 공연 등도 눈길을 끌었다.
▲ [2011년 3월 아프가니스탄을 방문한 조너선 애들턴 주몽골 미국대사가

몽골에서는 1921년 3월 18일에 몽골의 독립 영웅 담딘 수흐바타르 장군(1893~1923)이 창설한 기마 부대를 현대 몽골 군대의 효시로 보고 이 날을 1947년부터 해마다 몽골 군인의 날(뒤에 남성의 날이라는 의미도 추가)로 기념하고 있는데, 해마다 기념해 온 몽골 군대의 날은 지난해 2011년부터 ‘몽골 군인의 날’로 명칭이 바뀌었다.

실상, 1920년대에 수흐바타르 장군이 이끄는 몽골 기마 부대는 러시아 백군 및 중국 정규군과 전투를 벌여 빛나는 전과를 올렸고, 1939년과 1945년에는 일본제국주의에 맞서 대일 군사 작전을 벌였다고 역사는 전하고 있다.
▲ [2011년 8월 몽골군 의장대를 대한민국 이명박 대통령이 사열하고 있다.]

몽골은 2000년대에 들어와서 미국 본토에 벌어진 9.11 테러 이후에 미국의 요청으로 이라크에 군대를 파병한 초기 33개국 중의 하나가 되었으며, 최근엔 소수 정예군의 유엔평화유지군 파견 활동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의 두 강대국 사이에 끼어 지정학적으로 열세일 수밖에 없는 몽골의 운명을 꿋꿋하게 극복해 나가고 있는 중이기도 하다.

현재 몽골군은 탱크 50대, 기동화 자주포 100문, 보병용 전투 장갑차 및 병력 수송용 장갑차 100대, 대공용 기동화 무기 450문, 기타 전투 장비 등의 병력 규모를 갖추고 있으며, 각 병사는 에이케이(AK) 소총과 기관총으로 탄탄하게 무장하고 있다.
▲ [2010년 6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내외가 시에라리온에 파견 중인 몽골군을 격려했다]

한편, 몽골에서는 몽골 군인의 날 겸 남성의 날에 열흘 앞선 3월 8일을 세계 여성의 날과 보조를 맞춘 몽골 여성의 날(Эмэгтэйчүүдийн баяр 에메그테이추딘 바야르)로 기념하고 있는데, 몽골, 군인의 날 겸 남성의 날이 휴일이 아닌데 반해 몽골에서는 이 세계 여성의 날을 공휴일로 지정해서 하루를 쉬고 있다.
<기사제공=울란바토르 (몽골)=TK TIMES 알렉스 강 외신국장 겸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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