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통 의상을 곱게 차려 입은 몽골인문대학교 카자흐 민족 여대생들]

몽골인문대학교(UHM=University of the Humanities in Mongolia, 총장 베. 촐론도르지)에 재학 중인 카자흐 민족 대학생들이 주최한 나우루즈 축제 행사가 3월 23일 금요일 12시부터 몽골 울란바토르 현지 몽골인문대학교 교내 2동 건물 302호에서 베풀어졌다.

나우루즈 축제는 이슬람교 신자들의 축제로서, 춘분을 기리며 봄의 시작을 알리는 이슬람 명절의 하나이다. 이슬람 권역의 나라들마다 차이가 있긴 하나, 대개 양력 3월 21일(춘분)을 즈음하여 이 축제를 연다.
▲ [몽골인문대학교 카자흐 민족 여대생이 전통 악기를 연주하고 있다.]

나우루즈 축제는 이란을 중심으로 중앙아시아에서부터 아프리카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행해지고 있으며 국제연합(유엔)은 2010년 2월 23일 유엔총회를 통해 이 축제를 국제 나우루즈 축제로 정식 승인한 바 있다.
▲ [카자흐 전통 기념품을 선물 받고 있는 강외산 한국학과 교수. 자주색 의상이 한국학과 2학년에 재학 중인 카자흐 민족 출신의 잔솔로(Jansulu) 학생이다]

특히, 옛소련(소비에트연방)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5개국, 즉, (가나다 순으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에서는 국가 기념 축제로 행해지고 있다.

카자흐 민족은 투르크족의 하나로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슬람교를 믿고 있다. 대부분의 카자흐스탄 민족이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에 거주하고 있으나 카자흐스탄에는 지구 상의 카자흐스탄 민족 전체 인구의 40퍼센트 정도일 뿐이며 나머지 60퍼센트의 카자흐 민족은 몽골,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 [몽골인문대학교 한국학과 게시판에 걸린 나우루즈 축제 행사 초청장]

이에 따라, 불교 국가인 몽골 인구의 5.9퍼센트는 카자흐 민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카자흐 민족은 주로 몽골의 서부 바얀-울기 아이마그와 호브드 아이마그 지역에 살고 있으며, 수도인 울란바토르 인근 교외 날라이흐 구역에도 1950년대에 이주해 온 카자흐 민족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작은 규모지만 이슬람 사원도 존재하고 있다.
▲ [몽골인문대학교 카자흐 민족 남자 학생의 손에 들린 음식과 칼이 이채롭다.]

카자흐 민족은 16세기에 이슬람교를 받아들인 이후 지금까지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들을 이슬람교 신자로 생각하고 있다. 주로 떠돌이 유목생활을 하다가 정착하게 된 것과 같은 카자흐 민족의 사회 변화와, 러시아에 의한 종교적 자유의 억압에 대한 반작용으로 이 카자흐 민족은 이슬람에 더욱더 친밀하게 되었다. 현재도 이슬람의 관습들이 이들의 전통 민속 신앙과 결합된 형태로 유지되고 있다.
<기사제공=울란바토르 (몽골)=TK TIMES 알렉스 강 외신국장 겸 몽골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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