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 막말논란에 방송하차 - 잠정은퇴 선언

방송인 김구라가 과거의 막말로 인해 모든 방송프로그램에서 하차한다.

김구라 막말논란은 지난 2002년 김구라가 진행했던 인터넷 라디오 방송 ´김구라 황봉알의 시사대담´에서 했던 발언이 최근 알려지며 불거졌다.

당시 김구라는 서울 천호동 텍사스촌 윤락여성들이 경찰의 무차별 단속에 반발하여 전세버스에 나눠 타고 서울 인권위 사무실 앞에서 집단 침묵시위를 벌인 데 대해 "창녀들이 전세버스 두 대에 나눠 타는 것은, 예전에 정신대(일본군 위안부)라든지 이런, 참 오랜만에 보는 것 아닙니까"라고 말했었다.

▲ 김구라

김구라는 과거의 막말논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지난 16일 오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자숙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며 출연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겠다고 공식발표했다.

김구라는 공식발표에서 “성숙하지 못하고 많이 부족했던 시절에, 인터넷 방송을 통해서 말했던 내용들이 거의 10여 년이 다 되어가는 지금 이 시점에서 다시 한 번 문제가 되는 것을 보면서, 입 밖에 나온 말을 다시 주워 담을 수는 없다는 세상의 진리를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리고 “대중들이 TV에 나오는 제 얼굴을 볼 때마다 더 이상 즐거움을 느끼지 못한다면 방송인으로서의 자격이 없을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오늘 이 시간부터, 저 자신을 돌아보고 자숙하는 시간을 보내기로 결심했습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저를 사랑해 주셨던 여러분들께 다시 한 번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엎드려 사과드리며, 갑작스러운 방송 하차로 인해서 영향을 받게 될, 같이 프로그램에게 몸담고 있던 동료 연예인들, 그리고 방송사의 모든 관계자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 말씀을 드립니다.”고 했다.

끝으로 김구라는 “저의 말들 때문에 상처를 받고 분노를 느꼈을 분들에게는 평생을 반성하고 사과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입니다. 철없던 과거를 자숙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보내겠습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구라의 과거 막말 발언이 알려지자 “어떻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윤락 여성에 빗댈 수 있느냐”, “정말 너무나 실망이다”, “해도 해도 너무 했다” 등 수많은 네티즌들의 분노를 샀으며 김구라가 출연중인 프로그램 게시판에도 ‘김구라 퇴출’요구가 빗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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