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이론은 잠이 면역력을 강화시켜준다는 것이다.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긴다. 당뇨 등으로 면역기능이 약한 상태에서 수면장애까지 앓게 되면 신체에 상당히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당뇨는 초기에 갈증과 소변량이 늘어나는 것으로 시작하지만, 악화되면 망막병증, 신장 기능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한다.

미국 버펄로 대학교 연구팀이 성인 1천 4백여 명을 대상으로 수면시간과 그에 따른 질병여부를 조사한 결과, 하루 평균 수면시간이 여섯 시간 이하인 사람은 충분히 자는 사람에 비해 당뇨에 걸릴 위험이 무려 5배 가까이 높았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수면시간이 부족한 사람은 체내 호르몬 분비에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또한, 수면부족은 또한 비만을 유발한다.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억제 호르몬인 렙틴의 분비가 감소해 식욕이 증가하며 낮에는 피로 때문에 신체활동량 및 뇌의 활동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이는 포도당 사용량이 줄어들게 하여 혈당을 증가시켜 건강이 이롭지 못하다.

자는 시간이 5시간 이내로 줄게 되면 심장질환을 증가시키기도 한다. 수면시간이 적으면 코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돼 혈당을 올리게 되는데, 증가한 코티솔은 혈압을 상승시킨다.

서울수면센터 한진규 원장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사람에게서 고혈압이 상승폭이 크고,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이 증가하지만, 반대로 잠을 충분히 자면 관상동맥의 동맥경화증 발생이 감소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원장은 “충분한 잠을 자는 것이 면역계의 활성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는 것은 수많은 연구들을 통해 증명됐기 때문에 건강한 수면생활은 건강의 척도”라며 수면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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