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표심 정확히 반영 안 돼"..."지도부 선거 관리, 편파적이고 불공정"
김 후보 캠프의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는 민병두 의원은 2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1번, 2번, 3번, 4번을 호명할 때 그것을 다 듣고 나서 선택해야만 유효 처리가 된다. 이것의 수혜자는 기호 4번인 문재인 후보"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말했다.
민 의원은 "당 지도부도 (비문재인 주자들의 요구가) 일정 정도 합리적인 근거가 있다면 수용할 수 있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타협 가능성을 기대했다.
그러나 이번 경선 파행에 대해 민 의원은 "지나간 일련의 과정이 편파적이고 공정하지 못하다는 불신과 의혹이 누적되고 축적된 결과"라며 지도부의 경선 관리에 강한 불만을 드러낸 뒤 "승자에게는 축복이 되고 패자에게는 승복이 되는 그런 선거의 규칙이 필요하고 그런 선거 관리가 필요하다"고 경선룰 재정비를 요구했다.
김 후보 캠프의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는 안민석 의원은 한 발 더 나아가 "보이지 않는 검은 손에 의해서 특정후보를 과반 이상으로 1차 통과시키려는 음모가 있다"며 이해찬 대표가 문재인 후보를 밀어주고 있다는 확신을 드러냈다.
안 의원은 "기호 순번이 결정된 게 8월 1일이고 모바일 투표 시연을 한 게 8월 14일이다, 보름 사이에 특정후보 순번을 염두에 두고서 특정후보에게 유리하도록 이 응답이 설계됐다"며 "오해를 불식하려면 로그파일을 오늘이라도 열어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당심과 민심의 현격한 차이, 즉 김 후보가 대의원 선에서 3.5배로 문 후보를 이겼는데 민심이라고 일컬어지는 모바일 선거에서는 거꾸로 문 후보가 4배 차이로 김 후보를 이겼다"며 "이런 것들이 애초부터 디자인이 잘못된 것이고 의도적이었다"고 주장했다.
모바일 비중이 많아지면 원래 당심보다 민심이 더 잘 반영된다는 지적에 안 의원은 "그 문제가 핵심이 아니라 모바일 투표율이 60% 미만으로 내려갔다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말을 돌렸다.
그는 "특정후보 유불리를 떠나서 60% 미만의 투표율이 나온 것에 대한 우리가 개선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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