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지도부, 불공정 논란에 너무 무기력한 대응...무효표도 문재인쪽이 더 많을 것"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이 손학규, 김두관 후보의 경선 복귀로 정상화됐지만 당 내부에 상당한 앙금을 남긴 모습이다. 후보간의 화합을 강조하며 어떤 결정이든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문재인 후보측도 결국 손, 김 두 후보와 당을 향해 포문을 열었다.

문 후보 캠프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목희 의원은 28일 "참 이해하기도 납득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벌어져서 안타까웠다"며 "너무 높은 강도로 당에 상처를 줬다"고 손, 김 두 후보를 비판했다.

이 의원은 "약자들이 어떤 국면에서 이래저래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과도하다고 본다"며 "제주,울산 투표를 전면무효화하자고 한다든지 대의원투표만 공개하고 모바일투표는 나중에 한꺼번에 공개하자는 주장까지 했는데, 전술적 측면에서 요구를 적당하게 하고 요구를 일정부분 관철시키고 신속히 복귀했어야 옳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당 지도부의 대처에 대해서도 "중심을 잡고 문제가 제기됐을 때 설득할 것은 설득하고 침착하게 대응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에서 불공정이 있었던 것처럼 오해하고 다수의 언론이 그렇게 보도를 하니까 우리는 답답하지 않겠나, 당 지도부도 확고한 대응을 못해주니까 불공정이 있었을 것이란 오해가 계속됐다"고 답답해했다.

이 의원은 비문재인 후보들이 문제 삼은 모바일투표 무효표와 관련해서도 "599표 중에서도 문 후보 표가 많았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문재인을 찍고도 끝까지 안 듣고 확인을 안 하면 무효가 된다, 결코 문 후보에게 유리한 방식이 아니"라며 "이 599표를 분석해도 문 후보가 1위를 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한편 손학규 후보측이 문재인-이해찬 담합 근거로 제시한 전화투표 독려팀 문건과 관련해 "실무자가 자기가 갖고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보낸 것인데 황당한 실수를 한 것에 불과하다"며 "자료를 받아봐야 할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지 못하고 그런 데서 나온 실수로, 캠프에 독려팀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 민주통합당 이목희 의원(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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