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혁당 유가족도 사전작업 후 만날 듯"..."쌍용차 분향소 방문은 검토 필요"
박효종 "문전박대에도 계속 두드리는 게 진정성"
유 최고위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어제는 사실 우리사회에 가로막힌 큰 벽을 느꼈다"며 "그러나 새누리당과 박 후보는 이런 벽과 강이 있다고 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이것을 뛰어넘고 감싸안는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전태일재단 방문 대신 현재의 상황인 쌍용자동차, 용산참사 유족들을 먼저 찾았어야 했다는 지적에 대해 유 최고위원은 "노사 문제 등 여러 가지가 같이 복합적으로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아마 전반적인 검토를 한 후에 후보가 결정하지 않을까 싶다"며 "우리나라의 복잡한 노동문제가 단 한 번으로 해결될 것으로 보는 것은 굉장히 무리"라고 반박했다.
사전 조율 없는 방문이 너무 일방적이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일방적이라는 표현은 과하다, 박 후보는 예비후보일 때부터 국민대통합 정신을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며 "모두 한국 현대사의 어두운 면을 보듬겠다는 의지"라고 반박했다.
유 최고위원은 "박 후보가 어느 시점이 되면 인혁당 유족과도 사전작업이 이루어지고 난 다음 주저함이 없이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인혁당 유족과의 만남이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박근혜 캠프의 정치쇄신특위 위원을 맡고 있는 박효종 서울대 교수도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박 후보의 방문을 거부한 전태일재단을 보고 정말 이분들의 상처가 깊구나 생각했다"며 "그러나 계속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열릴 때까지 두드리겠다. 이것이 결국 박 후보의 결연한 생각"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정치적 쇼라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정치적 쇼를 하더라도 정말 멋진 쇼를 하면 박수갈채를 받지 않느냐, 이런 것은 백만불짜리 쇼"라며 "냉대도 받고 문전박대도 받고 그런 것들을 참고 인내하면서 계속 두드리는 것이 진정성"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한 "우리사회의 상처를 치유한다는 의미에서 ´박근혜판 힐링캠프´로 생각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움직임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박 후보의 통합행보가 계속될 것임을 강조했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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