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모든 권역에서 선택 받아"..."경선 과정 일부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 우려도
노영민 "비문 연대? 국민경선 이해 못한 발상...문재인-안철수, 동시 출마 없다"

2일까지 6개 지역에서 치러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모두 1위를 석권함으로써 사실상 문재인 대세론이 굳어졌다는 평가다. 다만 현재까지 누적득표율이 과반에 못 미쳐 결선투표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태다.

문 후보는 지난달 일 제주를 시작으로 울산, 강원, 충북, 전북 그리고 2일 인천 경선까지 연승을 이어오고 있다. 누적득표수 총 50,221표, 득표율 46.2%로 2위를 달리고 있는 손학규 후보(28,059표, 25.8%)와 격차가 벌어져 있다.

문 후보는 인천 경선이 끝난 뒤 "전국의 모든 권역에서 골고루 저를 선택해 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제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 ´문재인 필승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다만 경선 불공정 시비와 계파 갈등 양상을 의식한 듯 "경선 과정에서 일부 바람직하지 못한 모습들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의 경선이 좀 흔들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문 후보는 또 "선거인단이 100만명을 넘어섰지만 증가추세가 많이 줄어들고 있고 투표율도 많이 낮아졌다"며 "국민들이 더 많이 선거인단에 참여해 민주당 국민경선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좀 더 많이 참여해 국민경선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도 있는 만큼 문재인 캠프는 비문재인 후보들의 연대 여부에 촉각을 세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문재인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영민 의원은 3일 "후보들이 제휴한다고 해서 국민들의 표까지 그리 옮아가거나 하진 않는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노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강지원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손학규, 김두관 후보의 연대한다면 이는 아직까지도 국민 경선이라는 제도를 이해하지 못한 발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현재 김두관 후보가 3위인데 만약 김 후보가 결선투표에 올라가지 못했다는 가정 하에 김 후보를 찍은 분들에게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고 여론조사를 하면 누가 1위로 나오겠느냐"며 "국민들은 자기 소신에 의한 투표를 하지 정치 지도자들의 이합집단에 의해서 표가 좌우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세상의 변화를 읽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대의원 투표에 있어서도 "후보 간의 합종연횡을 따라가는 것은 50% 정도 수준 밖에 안 된다"며 "대의원들도 절대적으로 자기 소신대로 움직인다"고 자신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뒤 추진할 안철수 원장과의 연대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노 의원은 "문 후보와 안 원장은 국민이 바라는 정치의 적임자라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며 "연대든 단일화든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두 사람이 동시에 출마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야권 단일후보를 바라는 국민의 여망을 어떻게 저버리겠느냐"고 강조했다.

▲ 2일 치러진 인천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 ⓒ 민주통합당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