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부대표 "야야 합의정신 따라주길"..."위헌 여부는 나중에 헌재가 판단할 것"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민주통합당이 지난주 단독 발의한 이명박 대통령의 내곡동 사저 특검법에 대해 "여야 합의정신에 따라 타협이 잘 돼서 오늘 중으로 상정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내공동 특검법은 19대 국회 개원 여야 합의사항이었으나 법사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이 야당에서 특검후보를 추천하는 방식은 위헌 소지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현재 법사위 상정에 제동이 걸린 상태다.

그러나 개원 협상 당사자였던 김 부대표가 여야 합의정신을 강조하고 나섬에 따라 내곡동 특검법이 법사위에 상정돼 처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김 부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민주당에게 특검 추천권을 주는 것 자체가 헌법 위반의 소지가 있다는 법사위원들의 지적을 알고 있다"며 "그런 문제점을 인식 못 하는 건 아니지만 대화와 타협이라는 국회 운영의 기본 틀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부대표는 "현재 새누리당 법사위원들 내부에서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원내지도부의 입장에서는 여야간 대화와 타협으로 이뤄진 합의인 만큼 존중해달라고 (법사위원들에게)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늘 중으로 특검법을 상정해서 처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위헌 소지가 있다는 권 의원의 주장에 대해선 "위헌 여부야 나중에 문제가 되면 헌재에서 판단할 문제"라며 "지금 위원이다 아니다 주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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