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해운대 중국영사관 앞 전재귀목사 석방촉구대회
총 36개국 47개 도시에서 열려

▲ ⓒ부산성시화

탈북난민강제북송저지를 위한 전 세계 동시다발집회가 6일 해운대 중국영사관 앞에서 개최됐다.

부산기독교사회책임, 탈북난민북송반대부산시민연대, 탈북난민북한구원한국교회연합, 탈북난민구출네트워크가 주최한 이번 집회는 회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은 탈북난민 인권을 보호하라’ ‘전재귀 목사를 즉각 석방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중국정부에 항의했다.

특히 탈북자에게 구호활동을 펼치다 중국 구치소에 수감 중인 부산출신 전재귀 목사에 대한 석방은 물론 가혹행위에 대한 중국정부의 사죄를 요청하는 ‘전재귀목사 석방촉구 10만인서명운동발대식’도 동시에 개최됐다.

이날 전재귀 목사 부인 박성자 사모는 “신앙적 가치로 탈북자들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못해 그들을 도왔을 뿐 범죄행위를 한 것이 아니다”며 남편을 속히 석방하고 송환시켜 달라고 한국정부와 중국정부에 호소했다. 이어 3차례의 북송을 겪으며 4번 만에 탈북에 성공한 김태희 씨(탈북난민북송반대부산시민연대 실행위원)는 “탈북자들은 북한 체제를 전복하고자하는 사상범이 아니라 배고픔을 참기 어려워 살기 위해 북한을 탈출한 사람들”이라며 “중국정부는 강제북송정책을 멈추고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해 달라”고 호소했다.

집회를 마친 후 주최측과 박성자 사모는 전귀재 목사의 석방을 위한 탄원서를 중국영사관에 전달했다. 이날 집회에는 중국영사관에 없어 대구에서 부산까지 원정 온 목회자 20여명이 참석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이번 집회는 아시아(6개국 8개 도시)와 유럽(16개국 17개 도시) 미주(9개국 17개 도시) 아프리카(3개국 3개 도시) 오세아니아(2개국 2개 도시) 등 36개국 47개 도시에서 동시에 개최됐다. 이는 지난 6월 한국에서 탈북난민구출국제회의를 통해 26개국 대표로 참석하신 38명의 목사들이 9월부터 격월로 중국대사관 또는 영사관 앞에서 탈북난민강제북송저지를 위한 전세계 동시다발집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한데 따른 첫 집회이다. 다음집회는 11월 1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뉴스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