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카더라 통신’으로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특히 대선이 불과 100여일 안팎으로 다가온 터라 정치권은 더 민감하고 예민하게, 그리고 날카롭게 받아들이고 있다.

사실 유력 정치권 인사의 사생활을 둘러싼 루머는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확인이 되지 않은 소문이 마치 사실인양 포장돼서 그럴듯하게 확산됐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인물이 안철수 교수 측의 금태섭 변호사와 새누리당 대선 공보단 소속의 정준길 전 공보위원이 불을 붙였다.

두 사람은 같은 대학 친구 사이로 일년 이라는 시간을 두고 나란히 사법고시에 합격, 검사를 역임했다. 이들은 지난주 ‘카더라 통신’의 내용을 가지고 대선판을 뒤 흔들었다. 어떤게 진실인지는 알수 없지만 친구 사이의 우정은 금이 갔고 정치권에서는 ‘추측’만 난무했다.

대선이 하루하루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이런 진흙탕 난투극은 언제든지 붉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본선에 진출할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가 결정 난 것 말고는 민주당은 후보 선출 경선이 이뤄지고 있고, 안 교수는 출마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이 없는 상태라 ‘묻지마 정보’들은 또 고개를 들수 있다.

그러나 정치권이 국민들을 존중하고 존경한다면 추측과 근거 없는 ‘각종 설’로 국민들을 현혹시켜서는 안된다.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국민들에게 올바른 정책과 공약 검증으로 선택 받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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