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극복하는 노력 필요"..."경제민주화에 딴소리 하는 이한구, 상식 이하"
김 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부녀관계이기 때문에 의식전환을 하기가 어려운 모양"이라고 박 후보의 입장을 이해하며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법원의 판결이라는 것은 최종판결을 인정하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선 박 후보 스스로도 발언을 수정해서 이야기를 했다"며 "이 문제를 그렇게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더 이상의 논란 확산을 경계했다.
한편 박 후보의 핵심 대선공약인 경제민주화를 놓고 이한구 원내대표와 잦은 충돌을 빚고 있는 김 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정체불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과 내가 생각하는 것이 같다고 얘기할 수는 없다"며 이날도 이 원내대표에 대해 언짢은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경제민주화는 지난 비대위에서 당의 정강정책에 반영을 했고 총선 때 선거공약으로 썼고 대통령 출마선언과 수락연설회에서도 강조를 했다"며 "그렇다면 후보의 기본노선으로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전제해야지 거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다른 얘기 한다고 하는 것은 상식이하의 소리"라고 이 원내대표를 질타했다.
김 위원장은 "실질적으로 경제민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우리나라 경제의 여러 가지 구조를 놓고 볼 때 장래가 별로 밝지 않기 때문에 이 문제는 박 후보가 철두철미하게 인식을 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박 후보가 확실하게 믿을 가지고 해나가면 그 사람들(이한구 원내대표 등)은 거기에 순응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적정한 시기가 되면 경제민주화에 대한 윤곽을 제대로 정확하게 잡아가지고서 발표할 시기가 올 것"이라며 "다만 진정성을 보이기 위해선 일부분이나마 정기국회에서 이 문제를 다뤄주는 것이 옳다, 의원들이 그러한 의지가 있는지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이화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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