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혁당 사건 공격적으로 정치쟁점화...선거 때마다 역사문제 이용"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최측근인 이정현 최고위원은 14일 최근 박 후보의 인혁당 발언 논란을 놓고 "민주당이 공격적으로 정치쟁점화를 시키고 있다"면서 "진정으로 박정희 시절을 제대로 진단하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지금은 거창한 역사관 논란이 아니라 대선을 코앞에 두고 그동안 수도 없이 거론돼왔던 사건 중에 몇 가지, 박 후보에게는 대단히 불리하게 비춰질 수 있는 사건을 상대편이 이용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 후보가 인혁당 재심 판결을 인정한다, 사법부 판단을 존중한다는 점을 3번 4번 확인해뒀다"며 "본인 입으로 확인한 것도 인정을 안 하면서 계속 박 후보에게 불리하게 국민들이 오해하고 착각할 수 있도록 그런 쪽으로만 몰아간다면 역사에 대한 올바른 접근이 아니"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 최고위원은 무엇보다 "민주당이 제기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역사가들과 국민들이 다소의 시각 차이가 있다"며 "박정희 시절에 대해 긴 안목을 가지고 좀 더 큰 틀에서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특히 "현대사를 얘기할 때 지금의 관점이 아니라 당시의 관점, 정말로 북한이 우리보다 군사력에 있어서 10년 앞서있는 월등하게 앞선 상태에서 북한이 적화통일을 하려는 많은 시도들이 실제로 있었고 집집마다 실제로 배고픔을 못 이겨서 기아선상에 있는 상황이었다는 점을 우리는 무시할 수 없다"고 5.16과 유신이 당시 상황에서 불가피했다는 박 후보의 인식과 맥을 같이 했다.

다만 인혁당 문제와 관련해선 "박 후보도 유족들에게 죄송하다는 표현을 거듭해서 진심으로 깊이 죄송하다는 표현을 썼다, 수도 없이 아버지 시절에 고초를 겪으신 분들께 사과드린다는 얘기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해왔다"고 다시 한 번 정리한 뒤 "더 이상 박 후보에게 무엇을 원하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방식대로 온국민들이 다 세뇌가 될 필요는 없다"며 "평상시에는 가만히 있다가 꼭 선거가 코앞에 닥치면 이렇게 끄집어내지 말고 시간적인 여유가 많이 있을 때 역사문제를 다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새누리당 이정현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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