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득표율 56.5%..."용광로 선대위 만들겠다" 당내 화합 강조
"사람이 먼저인 세상 만들어야...공평과 정의, 국가운영의 근본 삼을 것"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16일 대선후보로 확정됐다. 지난달 25일 제주에서 시작해 이날 경기고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경선을 끝으로 문 후보는 13연승에 전체 득표율 56%를 기록하며 결선투표 없이 대선으로 직행했다.

108만 선거인단이 참여한 경선에서 문 후보는 모바일투표와 현장투표, 투표소투표 득표수를 합산해 347,183표를 얻어 136,205표(22.2%)를 얻은 손학규 후보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따돌렸다.

▲ 16일 경기도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 경선에서 대선후보로 선출된 문재인 후보

문 후보는 후보 수락 연설에서 "저에게 부여된 막중한 책임을 반드시 이루겠다"며 12월 대선 승리의 각오를 밝혔다.

문 후보는 "시대는 경쟁과 효율에서 상생과 협력으로의 전환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소통과 화합, 공감과 연대의 리더십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또한 "현재 기득권정치, 정치검찰, 재벌 이 특권 카르텔의 횡포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다시 돌려놓아야 한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 후보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사람이 먼저다´라는 말이 국정철학이 되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일자리, 복지, 경제민주화, 새 정치, 그리고 평화와 공존이라는 5가지 시대 과제를 언급한 뒤 대통령 직속의 국가일자리위원회 설치, 책임총리제·정당책임정치 구현, 임기 첫 해 남북정상회담 추진 등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경선 과정에서 빚어진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문 후보는 "이 시점부터 민주통합당은 하나다, 당내 모든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과 손잡고 동행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대통령후보 수락 연설을 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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