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결국은 누군가가 그만두는 식 될 것"
서병수 "문재인의 공동정부론은 후보자 매수에 해당"

새누리당이 문재인-안철수 단일화에 대한 본격적인 견제에 들어간 모습이다.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19일 "결국은 어느 한 사람이 그만두는 모양새가 될 것"이라며 문 후보 측에서 흘러나오고 있는 ´아름다운 단일화´ 구상에 일침을 놓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치공학적으로 모든 게 잘 풀리리라고 보지 않는다, 담판이라는 게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원장도 출마를 하면 안 원장 나름대로 주변의 인물들이 있어서 본인이 스스로 행동하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며 "결국 둘 다 출마를 하고 세가 어느 쪽으로 기우느냐에 따라서 결국은 어느 한 사람은 그만둘 수밖에 없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당에 기반을 가진 쪽이 훨씬 더 유리하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최종적으로는 문 후보로 단일화될 것을 예상했다.

이날 오후 출마 선언이 예상되는 안 원장에 대해선 박한 평가를 내렸다. 김 위원장은 "사실 무소속으로 대통령을 출마한다고 하는 것은 그냥 바다 위에다 큰 집을 한번 지어보겠다는 것과도 비슷한 것"이라며 "아무런 정당의 기반도 없고 정치적인 경험도 없고 그것이 본인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지 모르지만 그렇게 쉽게 한 나라의 국가 지도자가 된다고 하는 것은 너무 성급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서병수 사무총장은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에 제안한 공동정부론을 문제삼았다.

서 사무총장은 전날 확대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 후보로 확정되자마자 단일화 논의부터 시작해야 하는 문 후보가 측은하다"며 "대통령 후보 수락연설에서 책임총리제를 제시한 것은 안 원장과의 단일화를 염두에 제안 같다"고 말했다.

서 사무총장은 이어 "공직선거법 제232조 후보자에 대한 매수 및 이해유도죄에 대해서 굳이 거론하지 않겠지만 노무현 정부에서 이해찬 총리가 책임총리를 자처하며 보였던 행태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고 말해 공동정부론이 후보자 매수죄에 해당될 수 있음을 주장했다.

그는 "책임총리라는 이유로 노무현 정부의 누구도 이해찬 총리에게 책임을 묻지 못했었다"며 "당시 민정수석이었던 문 후보가 그 실상을 모를 리가 없음에도 책임총리를 제안했다는 것은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이길 수만 있다면 어떤 꼼수라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날을 세웠다.

▲ 새누리당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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